항목 ID | GC08701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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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敎育 |
영어공식명칭 | Education |
분야 | 문화·교육/교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일제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임주탁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교육의 역사와 현황.
[조선시대에서 대한제국까지]
조선시대 이전 지역 사회의 공교육[혹은 관학] 기관인 향교와 사교육[혹은 사학] 기관인 서원은 상보적인 교육(敎育) 기능을 담당하였다. 밀양에도 고려시대부터 향교가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려 말기 또는 조선 초기에 세워졌다고 전하는 밀양향교[밀양시 교동 733, 2022년 6월 30일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 지정 해제]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향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향교로 손꼽힌다. 향교의 규모는 학생[생도] 수용 능력과 관련이 있는 바, 밀양의 교육열 혹은 향학열이 그만큼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서원은 지역의 사회 교육 기능을 아울러 수행한 교육 기구라고 할 수 있다. 밀양에는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1431~1492]을 기리기 위하여 1567년 설립된 예림서원[부북면 후사포리]을 비롯하여 삼강서원[삼랑진읍 삼랑리], 혜산서원[산외면 다죽리], 오봉서원[초동면 오방리], 표충서원[단장면 구천리], 용산서원[밀양시 가곡동], 밀양 용안서원[무안면 내진리], 밀양 칠탄서원[단장면 미촌리] 등 밀양 지역 출신으로 학문적 족적을 남긴 인물을 기리는 서원들이 상당한 규모로 설립되어 운영되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갑오개혁 이후 향교와 서원의 교육 기능은 약화되고 유가에서 숭배하는 선현을 제사하는 제의 수행 기능만 유지되었고, 과거 제도가 폐지되면서 교육적 기능이 거의 소멸되었다.
「소학교령」[1895]과 「보통학교령」[1906]은 신학문[서구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새로운 교육 기관이 대한제국 시기에 설립되어 운영되었음을 말하는데, 밀양 지역에는 「소학교령」이나「보통학교령」에 따라 학교가 설립된 적은 없었다. 대신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 지역 인사에 의하여 사설 교육 기관이 생겨났다. 정진학교(正進學校)의 전신인 화산의숙(華山義塾)[이익구, 1890], 개창학교(開昌學校)[손태현, 1897], 동화학교(同和學校)[전홍표] 등의 학교가 설립되었다.
사설 교육 기관은 향교와 서원에서 약화되거나 소멸된 교육 기능을 대체적으로 수행한 교육 기관들이었다. 따라서 소학교와 보통학교에서 학습하는 신학문 교과목보다는 수신(修身) 교과 중심의 교육을 통하여 애국심을 기르는 데 교육의 초점이 맞춰졌다. 통감부의 「사립학교령」[1908] 공포는 사설 교육 기관의 교육 과정을 국가가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치였다.
[일제 강점기]
밀양 지역에 신학문과 기술을 배우는 교육이 확산한 것은 일제강점기 보통학교가 설립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조선총독부는 행정 체제를 개편하고 ‘1면 1보통학교’를 목표로 학교 설립을 확장하여 식민 교육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식민 교육 정책은 특히 3·1운동을 기점으로 전면화된다. 한편으로는 사설 교육의 설립을 용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공교육 기관을 확대하여 지역 사회의 교육열 혹은 향학열을 충족함으로써 식민 통치에 순응하는 국민을 양성하고자 하였다.
일제강점기 밀양 지역에 설립된 사학 기관으로는 산내남명초등학교의 전신인 사립 남양강습소, 산동초등학교의 전신인 사립 표충학원[이상, 1922], 안법초등학교[1999년 폐교]의 전신인 삼동학술강습소[1922], 운정초등학교[1997년 폐교]의 전신인 운정야학교[1933], 사포초등학교의 전신인 사포사설학술강습소, 이진화가 세운 동진학원[이상 1940년대] 등이 있었다. 그리고 1면 1보통학교 정책에 따라 밀양읍[현 밀양시]과 각 면에 보통학교가 설립 인가를 받아 설립되었다.
해방 이후 밀양 지역에 설립된 ‘공립 국민학교’는 거의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보통학교’였다. 보통학교의 명칭은 소학교, 심상소학교, 국민학교 등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가 1996년에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차원에서 초등학교로 변경되었다. 보통학교에는 간이 학교를 부설할 수 있었고, 규모가 커짐에 따라 새로운 보통학교로 설립 인가되었다.
일제강점기 밀양 지역의 유일한 고등 교육 기관은 밀양대학교의 전신인 밀양공립농잠학교[3년제, 1923]이었다. 밀양대학교는 2006년 부산대학교에 통합되어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가 되었다. 그리고 세종고등학교의 전신인 밀양고등공민학교는 해방 이전 밀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설립 운영된 중등학교였다.
[해방 이후]
해방 이전 밀양 지역에는 조선총독부의 1면 1보통학교 정책에 따라 모든 읍면 단위에 최고 1개의 공립 초등학교가 설립되었다. 해방 이후에는 ‘1군 1중학교’ 정책이 추진되면서 공립 중학교는 물론 사립 중학교도 설립되었다. 모든 학교는 미군정에서 설치한 밀양교육국에 의하여 관리되었다. 고등학교는 1950년대에 비로소 설립되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공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밀양교육구청[경상남도밀양교육지원청의 전신]에 의하여 관리되었다. 유일한 대학 교육 기관이었던 밀양대학교만은 문교부[현 교육부]에 의하여 관리되었다.
2020년 교육 통계에 의하면 밀양 지역의 교육 기관은 유치원 25개 교[59학급 890명, 교원 90명, 직원 6명], 초등학교 21개 교[223학급 3,899명, 교원 361명, 직원 97명]이다. 중학교는 공립 4개 교[53학급 1,295명, 교원 121명, 직원 13명]와 사립 7개 교[48학급 970명, 교원 102명, 직원 18명]가 경상남도 밀양교육지원청에 소속되어 있다.
고등학교는 공립 2개 교[39학급 812명, 교원 93명, 직원 8명], 사립 4개 교[57학급 1,230명, 교원 121명, 직원 14명], 공립 특성화 고등학교 2개 교[20학급 339명, 교원 61명, 직원 10명], 사립 특성화 고등학교 1개 교[16학급 217명, 교원 34명, 직원 4명]가 경상남도교육청에 소속되어 있다.
대학은 밀양대학교를 흡수 통합한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가 유일한데, 2개의 단과 대학과 14개 학과[2,807명, 교원 99명, 직원 23명]에서 학부, 석사, 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