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 속하는 법정읍.

[개설]

삼랑진읍(三浪津邑)은 경상남도 밀양시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낙동강이 남쪽에 연하여 흐르면서 김해시 생림면과의 경계를 이룬다. 서쪽에 흐르는 밀양강을 사이에 두고 상남면과 마주 보고 있다. 북쪽은 자씨산을 사이에 두고 밀양시 가곡동과 접하고 있다. 동쪽의 단장면과 양산시 원동면 사이에는 만어사와 천태산을 잇는 줄기가 경계를 이룬다. 면 소재지인 송지리를 비롯하여 13개 리로 이루어져 있다.

[명칭 유래]

삼랑진읍의 지명은 해당 지역에 있던 삼랑창(三浪倉)에서 비롯되었다. ‘삼랑’은 밀양강, 낙동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세 줄기 강물이 만나 물결이 이는 곳이라 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삼랑진읍 일대는 조선 후기 ‘하동면(下東面)’이라 불렀다. 『호구총수(戶口總數)』[1789년]와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1832년]에 ‘하동면(下東面)’으로 수록되어 있다. ‘하동면’ 지명은 밀양부의 동남쪽에 있어 유래된 것이다.

[형성 및 변천]

삼랑진읍 일대는 19세기 중엽 하동초동면(下東初同面)과 하동이동면(下東二同面)으로 일시 분리되었으나 1894년(고종 31) 하동면으로 다시 통합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경상남도 밀양군 하동면으로 개설되었다. 1928년 하동면이 삼랑진면(三浪津面)으로 개칭되었다. 1963년 1월 1일 삼랑진면이 읍(邑)으로 승격되어 경상남도 밀양군 삼랑진읍이 되었다. 1995년 1월 1일 밀양군과 밀양시 통합에 따라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이 되었다.

삼랑진읍은 조선시대 영남대로와 수운이 만나는 곳으로, 조선시대 낙동강 연안의 가장 큰 포구 중 하나였다. 1765년(영조 41)에는 삼랑창이 설치되어 밀양, 창녕, 김해 등을 비롯한 인근 6개 고을의 전세(田稅)와 대동미(大同米)를 수납하고 운송하는 최대 집산처였다. 1905년 경부선이 부설되고 경전선이 연결되면서 송지리의 삼랑진역을 중심으로 철도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로 인하여 조창도 없어지고 읍 중심도 삼랑리에서 송지리로 이동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김해군 생림면 도요리 유도(柳島)[버들섬]를 송지리에 편입하였다. 일제강점기 경전선 노선이 전라남도로 연장되면서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광복 이후 1966년에는 조선시대 금음물부곡(今音勿部曲)이 있던 임천리에 출장소를 설치하였다.

[자연환경]

삼랑진읍은 동쪽으로 금오산(金烏山)[760.5m], 천태산(天台山)[630.9m] 줄기가 신불암고개 남쪽에 있는 작원관으로 이어진다. 서쪽으로 밀양강이, 남쪽으로 낙동강이 흐르면서 연안에 충적지를 이룬다. 북쪽으로 밀양시의 남포동, 만어산(萬魚山)[670.4m], 구천산(九天山)[620m]이 있어 전체 지세는 북동쪽이 높고 남서쪽이 낮은 모습을 보인다. 산지에서 임천천과 미전천, 우곡천, 안태천 등이 흘러 밀양강과 낙동강으로 유입한다. 안태천 상류에는 안태호가 축조되어 있다.

[현황]

2021년 12월 현재 3,623세대, 6,499명[남자 3,245명, 여자 3,25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삼랑진읍의 취락은 동쪽 산록의 곡저 분지에 형성되어 있으며 농업은 임천천과 우곡천 하류 유역의 충적지에서 이루어진다. 대부분 벼농사와 시설농업을 하고 있다. 미전리에는 미전농공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삼랑진읍의 중심 기능은 삼랑진읍 행정복지센터와 삼랑진역 등이 있는 송지리 일대에 있다. 교육기관으로 1923년에 설립된 삼랑진초등학교를 비롯하여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가 있다. 남쪽과 서쪽으로 KTX 철도 노선이 지나며 대구부산고속도로의 삼랑진IC가 관내에 있다. 국도 제58호선이 삼랑진읍의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밀양시와 양산시를 잇고 있다. 지방도 제1022호선은 서쪽의 상남면과 동쪽의 양산시 원동면과 이어진다. 삼랑진읍은 읍 소재지인 송지리를 비롯하여 삼랑리, 임천리 등 13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