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활동하는 그리스도교의 한 분파.

[개설]

개신교는 『성서』에 기록된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인류 구원을 위한 유일한 진리로 믿는 종교이며 기독교로 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를 통칭해서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16세기 종교개혁으로 인해 천주교로부터 분파된 개신교만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 전파는 1873년(고종 10) 조선 선교에 뜻을 두었던 스코틀랜드 일치자유교회 출신인 로스(Rose. J.)와 그의 매부인 매킨타이어(McIntyre. J)가 만주 통화현(通化縣) 고려문(高麗門)에서 조선인 이응찬·이성하·김진기 등에게 성서를 가르치기 위한 성서 번역에 착수하면서 처음 시작되었다. 이후 미국·영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각 종파의 선교사들이 건너와 선교 활동을 전개하면서 개신교의 전파가 본격화되었다.

한편 1945년 해방과 더불어 개신교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다양한 교파의 외국 선교사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교파 교회로서의 발전이 이루어졌고 신자수 역시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이어진 6·25전쟁에서 개신교 교회와 인사들이 많은 피해를 입게 되면서 성장세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이후로 대한예수교장로교합동, 대한예수교장로교통합,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하나님의 성회 등이 다시 큰 교단을 이룰 정도로 성장했고 기독교 선교 100주년이 되는 1984년에 이미 신도 수가 900만 명으로 전 인구의 25%에 이르렀으며 연평균 증가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또한 교회수도 서울에만 5,300여 개가 밀집해 있고 등록된 교파 수도 69개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약간의 감소세를 보여주었다.

[현황]

구로구는 타 지역에 비해 개신교 신자와 교회가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하며 타 종교에 비해 개신교의 교당 및 신자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구로구 지역이 공업 단지로 발전하면서 개신교가 비교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으며 그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개신교 교회가 초기 공업 단지였던 구로동 및 가리봉동·고척동·개봉동·오류동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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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종교 단체 현황

이와 같이 교회를 비롯한 종교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은 구로구가 공업 단지로서 발달하기 시작했던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집중 및 도시화가 많이 진전된 곳이다. 반면 항동·천왕동·궁동·온수동 지역은 도시화 및 인구 집중이 상대적으로 적게 이루어진 곳으로 아직까지도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많이 남아 있다.

산간이나 농촌 지역보다는 도시 주거 지역에 더 집중될 수밖에 없는 현대 종교의 특징이 구로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개신교 교단 중에서는 장로교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성결교, 감리교, 침례교 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전국적인 교세와도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다.

[선교 및 복지 활동]

건강한 교회는 단지 교회만의 부흥이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공존해야 한다. 대부분의 구로구 지역의 교회는 항상 어려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고 세상에 더욱 다가서고 베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의 교회가 지역 사회의 복지적 필요를 채우려 할 때에는 단순한 이론이나 형식적인 실천보다는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전문적이고 지속적이며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독자적인 사회봉사 활동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지방 자치 단체나 지역 사회 복지 기관 및 시설들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인지하여 활동이 중첩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나아가 상호 협력의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이웃을 돌아보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는 일이 복음 전파와 동시에 이루어지는 기독교인의 실천적 사명 중 하나임을 더욱 명심하는 가운데, 무리하게 독자적인 사업을 실시하기보다는 지방 자치 단체와의 협력 하에 전개할 수 있는 전문 사회·복지의 실천에 구로구 지역의 개신교계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5년 이래 10년간 종교 인구의 증감과 지역 사회를 위한 전문 사회·복지 실천 투여 여부를 함께 고려해보면 흥미롭게도 심각한 개신교 인구 증감을 경험하는 지역들이 사회 복지 시설 위탁 주체의 증감과 상당 부분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95년 서울특별시의 개신교 인구는 267만 5580명 이었던 것에 비해 2005년엔 20.4%나 감소한 222만 2831명으로 조사되었다. 같은 기간 서울특별시의 총인구가 단 4.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폭의 감소라 할 수 있다. 개신교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포교 활동의 실패라기보다는 개신교가 세상 속에서 그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개신교는 종교의 본질적인 측면 중 하나인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

구로구는 서울특별시에서 거주 외국인 수가 가장 많고 장애인, 보육 아동, 그리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아 사회적 배려의 손길이 많이 요구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2006년에 마련한 구로구청의 ‘2010 구로발전 4년 계획’에 따르면 구로구는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해 전문 요양 시설, 단기 보호 시설, 노인 복지 회관 등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노인종합복지센터 건립과 보육 시설 확충 및 장애인 자립을 위한 근로 자립시설의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이들 사회·복지 기관들은 구로구가 건립하여 민간 사회·복지 법인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므로 구로구의 개신교 교회들과 개신교 기반 사회·복지 법인들은 위탁 운영을 위해 특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지역 사회·복지관과 장애인 작업장 등이 지역의 사회 복지적 사각 지대를 해소하고 노인과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의 실질적 사회·복지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기관으로서 이들 단체와 협력하는 한편 위탁 운영과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거주 외국인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인 구로구에 있어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가족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지역 개신교 교회들이 먼저 사업을 계획하여 교회의 재정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한편 경우에 따라서는 구로구에 건의하여 예산을 지원 받아 사업을 추진하면 좋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과 복지 사업을 위한 ‘외국인노동자복지센터’의 운영을 구로구와 함께 계획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의의]

구로구가 외국인이 많고 사회적 소외 계층이 많은 지역인 만큼 구로구의 개신교는 단순한 포교 활동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지역의 사회 복지적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다가갈 때 개신교와 지역 사회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 종교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요구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