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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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密陽江 銀魚- 銀魚-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근기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은어를 주재료로 만드는 향토 음식.
[개설]
은어(銀魚)는 맑은 물을 좋아하며, 새끼 때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하천으로 돌아오는 민물고기이다. 은어의 살에서는 수박향이 난다고 하며, 어린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키고, 노인의 치매 예방과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밀양강의 토속 어종으로서 존재하는 은어는 밀양 주민들의 밥상 위에 자주 올라왔다. 대표적으로 은어밥과 은어신장 깡장조림이 있으며, 은어밥과 은어신장 깡장조림을 함께 먹으면 별미이다.
[연원 및 변천]
은어는 주로 물이 맑은 하천과 하구에 서식하며, 강 밑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곳을 좋아한다. 밀양 영남루(密陽嶺南樓)[1963년 1월 21일 보물 지정] 누정 시판에 목은 이색은 “영남루 아래 큰 개울에 펄쩍펄쩍 뛰는 은어는 눈 안에 가늑하고”라는 시를 남겼다. 옛날에는 밀양강에서 은어를 잡으면 한 가마니씩 나올 정도로 은어가 많았다고 하나, 최근 낙동강 수질오염으로 은어를 비롯한 토속 어종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2016년부터 밀양시는 관할 낙동강 수계에 정착성 토속 어류인 은어를 8만 마리가량 방류하여 생태계 복원을 통한 낙동강 살리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밀양시는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도모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토속 음식을 즐기고 문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만드는 법]
[은어밥]
① 싱싱한 은어는 손질하면서 신장을 따로 모아 둔다.
➁ 불린 쌀을 솥에 앉히고 뜸을 들일 때 손질한 은어를 밥 속에 머리 부분부터 꽂아 밥과 함께 익힌다.
➂ 밥이 다 되면 은어 꼬리를 잡고 뼈를 제거하면서 살만 발라내어 밥과 같이 담아낸 후 조선간장, 다진 청양고추, 솔순 효소, 통깨, 참기름으로 만든 양념장에 비벼 먹는다.
[은어신장 깡장조림]
① 싱싱한 은어의 신장을 손질한다.
➁ 은어 신장에 다시물, 된장을 되직하게 지진 깡장을 넣고 끓이다가 청양고추, 파를 넣고 한 번 더 되직하게 졸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은어는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살에서 오이향 또는 수박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밥과 함께 쪄서 먹어도 비리지 않아 과거 밀양 사람들이 은어밥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또한 먹을거리가 부족하였던 주민들은 밀양강에서 흔하게 잡을 수 있던 은어를 활용하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와 양념장과 함께 졸여 만든 은어신장 깡장조림을 즐겨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