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0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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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魚粥 |
영어공식명칭 | Fish Rice Porridg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숙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의 하천에서 잡은 자가사리 등의 민물고기를 푹 고아, 쌀과 야채를 넣어 끓인 죽.
[연원 및 변천]
무주군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인 어죽은 설천면·적상면·안성면·부남면 등의 강이나 냇가에서 솥단지를 걸어 놓고 바로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서 놀다 지친 허기를 채우며 즐기는 음식이다. 어죽은 민물고기이므로 비린내 없이 끓이는 특수한 비방이 있어서 무주의 전통 음식으로 지정되고 있다. 본래 냇가에서 잡은 딸치나 피라미 같은 것은 초고추장과 불미나리를 준비하여 회로 먹고, 자가사리나 뱀장어 등을 맑은 물에 삶아 뼈를 추려낸 다음에 그 물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고, 쌀을 넣어 끊이면서 파·정구지·우거지·깻잎 등 무주의 산야에서 채집되고 재배되는 온갖 양념들을 넣고 죽이 될 때까지 쑤어 끓여 먹었다고 한다. 옹기종기 모여 어죽을 먹다가 사람이 늘어나 양이 부족해지면 물을 더 부어 다시 끓여 정으로 먹는 무주의 토속 음식이다. 어죽은 무주에 와서 먹어보지 않으면 무주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만큼 무주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무주군에서는 주로 강선대나 칠리대, 녹산강 변, 앞섬과 뒷섬 등의 냇가에서 천렵(川獵)을 즐겼는데, 지금은 하천의 오염으로 옛날에 즐기던 여러 곳은 어려운 실정이고 앞섬이나 뒷섬 근방에서 천렵을 즐길 수가 있다. 최근에는 무주군의 전통 음식으로 지정되어 예전의 깻잎 등 무주 지역의 채소들을 넣어 끓였던 어죽과 달리 들깻가루와 수제비 등이 첨가되면서 속풀이와 수술 후 보신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구황 식품이면서 허기를 달래 주었던 어죽이 최근에는 청정 무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와 함께 다양한 기능성이 있는 재료를 첨가하면서 보양식과 환자의 영양식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따라서 무주군에서는 향토 음식인 어죽을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와 어죽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하여 지역 향토 음식점에 대한 지원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드는 법]
무주 어죽은 금강(錦江) 상류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자가사리 등의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으로 맛은 담백하면서도 얼큰하여,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게 미식의 즐거움을 찾아줄 수 있는 권장할 만한 향토 음식이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민물고기[빠가사리]와 파, 양파, 후추, 소금을 넣고 1시간 정도 끓인다. 민물고기[빠가사리]의 살을 따로 준비하고, 국물을 체에 한 번 걸러 깨끗하게 한다. 냄비에 국물과 민물고기[빠가사리] 살을 넣고 불린 쌀을 넣은 후에 끓인다. 된장과 고추장, 고춧가루를 넣고 다시 끓여 준다. 깻잎, 파, 미나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냄비에 넣어 끓인다. 야채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에 고추를 넣고 밀가루 수제비를 넣고 끓인다. 죽의 농도가 걸죽해지면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넣고 그릇에 담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무주군에서는 7월이면 6월에 이어 냇가에서 천렵을 즐기는데, 냇가에 솥단지를 걸어 놓고 미역을 감으면서 놀다가 바로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서 어죽을 만들어 먹는다. 어죽을 끓인 후 바가지에 담아 물속으로 가지고 들어가 미역을 감으면서 먹는 것을 제맛이라 여겼다. 무주 어죽은 금강 줄기를 따라 무주 읍내 및 무주 구천동 내에 위치한 강나루, 구천동 송어 마을, 금강 식당, 무주 어죽, 반디 어촌, 섬마을 등의 20여 개 향토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