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소속 사찰.

[건립 경위 및 변천]

백련사(白蓮寺)의 정확한 창건 연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 없다. 구전에 의하면 신라 839년(흥덕왕 5) “백련 선사가 숨어 살던 이곳에서 백련이 솟아 나왔다”고 하여 ‘백련사’라고 하였다. 백련사에 대한 기록으로는 1672년(현종 13) 당시 윤증이 덕유산(德裕山)을 등정하고 남긴 유고(遺稿)이며, 이 유고는 덕유산에는 백련암, 원적사지, 남암, 북암사 등 많은 암자가 있음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 『가람고(伽藍考)』, 『범우고(梵宇攷)』 등에는 백련사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다만 『범우고』 금산조에 “여악이라 불리던 덕유산 구천동에 백련사가 있는데 만력 연간[1573~1619]에 지변(智辨) 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하면서 이안눌(李安訥)이 지은 백련사에 대한 시를 수록하고 있다.

무주군의 옛 읍지인 『적성지(赤城誌)』 사찰조에는 “구천동사는 백련암이라고도 하는데, 청천의 덕유산 중록에 있으며 무주부로부터 70여 리 떨어진 곳에 있다. 지금은 작은 암자에 불과하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적성지』가 편찬될 당시에는 구천동사와 백련암이 동일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1900년(고종 37) 이하섭(李夏燮)이 부사로 있을 때 백련사를 중수하고 기념비를 남겼다. 1910년 일제 강점기에는 구천동 일대가 일본 홋카이도 대학[北海道大學]의 대학림이 되었는데, 그때 백련암은 일본식 초가로 개조되는 수난을 겪었다. 그리고 6·25 전쟁으로 선수당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불탔다. 이후 승려 현수가 부임하여 복원 불사를 시작하였으며, 1967년 무주 읍내에 있던 옛 무주부 관아(官衙)인 내동헌 건물을 백련암으로 옮겨 요사로 사용하였다. 이후 백련암에서 백련사로 바꾸고 30여 년 동안 중창하여 현재의 형태를 이루게 되었다.

[활동 사항]

백련사는 템플 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1박 2일 체험과 2박 3일 체험 두 가지가 있다. 백련사에 이르는 길은 명승지로서, 덕유산 입구에서 백련사에 이르는 약 5~6㎞ 사이에는 인월담, 사자담, 비파담, 구월담, 금포탄, 호탄암, 청류계, 안심대, 신양담, 명경담, 구천 폭포, 백련담 등이 있다. 이 구간을 구천동 어사길이라 부르는데, 어사 박문수(朴文秀)가 횡포를 부리는 자들을 벌주었다고 전한다. 잘 조성된 산행 길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 걷다 보면 구천동 계곡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전국의 등산객들이 연중무휴로 찾고 있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백련사로 이름을 바꾼 후 대웅전을 비롯한 원통전, 명부전, 보제루, 천왕문, 일주문, 범종각 등 10여 동을 복원하여 오늘날과 같은 가람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 문화재]

매월당 부도(梅月堂浮屠)[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43호, 1974년 9월 27일 지정], 백련사 정관당 부도(白蓮寺靜觀堂浮屠)[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102호, 1982년 8월 30일 지정]가 있다. 그 외 비지정 문화재로는 일명 승탑(逸名僧塔), 백련사 도준 탑(白蓮寺道峻塔), 백련사 계단(白蓮寺戒壇)[전라북도 기념물 제42호, 1979년 12월 27일 지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