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0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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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蓮寺戒壇 |
영어공식명칭 | Gyedan at Baengnyeon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백련사길 580[삼공리 936-1] |
시대 | 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
집필자 | 진정환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백련사에 있는 통일 신라 시대 석종형 사리탑과 금강 계단.
[개설]
금강 계단(金剛戒壇)은 양산 통도사(通度寺) 금강 계단처럼 불사리(佛舍利)를 안치한 경우가 있으며, 김제 금산사(金山寺) 방등 계단처럼 수계(受戒) 의식을 집행하는 용도로 활용된 경우도 있다. 수계를 베풀 때에는 수계자를 가운데에 앉히고 삼사(三師)와 칠증(七證)이 둘러앉아서 계율을 전수한다.
[건립 경위]
백련사계단(白蓮寺戒壇)은 1600년대 초 정관당(靜觀堂) 일선(一禪)[1533~1608]이 주석할 정도로 명성이 있던 백련사(白蓮寺)에서 별도의 수계를 베풀기 위해 조성한 계단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백련사계단은 백련사 대웅전에서 덕유산(德裕山) 정상으로 오르는 뒷산에 위치한다.
[형태]
노출 상태로 볼 때, 삼단의 장방형 계단을 만들고 그 위에 석종형(石鐘形) 승탑을 세운 형태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길이 17m, 폭 5m 바닥에 자연석을 깔아 단(壇)을 설치하고 단의 중앙 지점에 높이 2.1m, 둘레 4m의 석종형 탑 한 기를 세워 놓았으며 그 전면에 직경 1m, 높이 0.3m 크기의 원반형 좌대 한 기를 안치해 놓았다.
현재 최상단의 석재만 원형을 갖추고 있으며, 석종형 또는 탄환형의 탑신(塔身)과 상륜부(相輪部)는 같은 돌로 조각되어 있다. 탑신은 비대칭이다. 탑신 상부에는 한 단의 돌대와 연꽃무늬를 새겼으며, 그 위에 연주무늬를 조각하였다. 연주무늬 위에는 두 단의 받침을 두고 원뿔형 상륜이 있다. 상륜 정상에는 보주(寶珠)가 있다.
[현황]
백련사계단 서쪽에는 사다리꼴 모양의 석재가 방치되어 있는데, 백련사계단의 일부 석제로 추정된다. 백련사계단은 1979년 12월 27일에 전라북도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백련사계단에 대해 고려 시대 구천동사(九千洞寺)를 창건한 대원 대도사(大院大都師)의 승탑이라는 견해도 제기되지만, 조선 후기 한때 무주 구천동에 14개의 사찰이 법등을 밝힐 정도로 번성하였던 점을 고려하면 수계 의식이 이루어지던 금강 계단으로 여겨진다. 만약 금강 계단이 맞는다면, 무주 구천동 일대 사찰 가운데 백련사의 위상이 가장 높았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