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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 많은 아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998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집필자 이원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7년 - 「꾀 많은 아이」 『포천 군지』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5년 9월 - 「꾀 많은 아이」 『제4차 답사 자료집』-일동면·이동면 수록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5년 09월 14일 - 「꾀 많은 아이」 대진 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김동진에게 채록
채록지 「꾀 많은 아이」 채록지 -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길명 3리
성격 지략담|교훈담
주요 등장 인물 어린아이|아버지|도둑들
모티프 유형 어른보다 나은 아이의 지혜

[정의]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이동면 지역에서 아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꾀 많은 아이」는 어린아이의 지혜와 재치로 위기를 모면하고 생명을 지켰다는 지략담이고,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듯이 지혜로운 언행의 가치를 알려 주는 교훈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5년 9월 대진 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간행한 『제4차 답사 자료집』-일동면·이동면과 1997년 포천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행한 『포천 군지』에 각각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5년 9월 14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길명 3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동진[남, 71]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예전에는 이동에서 포천으로 장을 보러 가려면 문안 고개나 설치 고개를 넘어가야 했다. 그러나 고개에 도둑이 많아서 소를 팔고 돌아오기가 힘이 들었다.

옛날에 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를 팔아 오려고 해도 도둑 때문에 어떻게 팔아 올 수가 없었다. 그러자 아이가 아버지께

“팔기만 하세요. 그러면 제가 가져오겠습니다.” 했다.

아버지가 소를 팔자, 아이는 길쭉한 호박을 하나 샀다. 그리고는 호박의 속을 파내고, 소 판 돈을 거기다가 집어넣어서 멜빵에 메고 왔다.

아이는 오는 도중에 고개에서 도둑을 만났다. 도둑이 호박을 보고는 뭐냐고 물어보니 아이는 냉큼 호박 속에 돈이 있다고 말을 하고 돈을 모두 꺼내 줬다. 도둑들이 기뻐하며 아이의 재주를 칭찬했다. 이에 아이는

“아유, 이게 뭐 재주라 할 수 있습니까? 저희 아부지는 재주가 더 좋아요. 저녁에 나갔다가 오시면 돈을 아주 많이 가져오십니다.” 했다. 도둑들이 생각하니 아이의 아버지는 자기들과 같은 부류이지만 저희보다 재주가 나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돈을 돌려주고 “언제 찾아가겠다.” 이르고는 무사히 돌려보냈다.

아이가 집에 와서 아버지에게 그 얘기를 하고는 술을 담그고 칡을 해 놓으라고 했다. 며칠이 지나자 도둑들이 와서 아버지에게 동업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이른 대로

“난 혼자 하는 게 좋소, 여럿이 하다가 잡히면 모두 잃을 테니 난 혼자 하겠소.”

라고 했다. 그러자 도둑들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연습을 핑계 삼아서 미리 준비한 칡으로 도둑들을 묶고, 도둑을 잡아 놓았다고 관아에 연락을 했다.

또 한 번은, 아이가 돈을 가지고 오다가 섣달 그믐날이라 날이 너무 어두워서 친구의 집에 들어갔다. 친구네 집에서는 어서 자라고 했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누워 있는데 친구의 아버지가 칼을 가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가 그 소리를 듣고 당장 뛰어나가기도 힘들고 그냥 있기도 어려워서, 꾀를 내어 친구가 잠을 자는 사이에 자리를 살짝 바꿔서 누웠다. 주인이 들어와 자기 아들을 이불에 홱 싸서 가지고 나갔다. 그 틈을 타서 아이는 마구간으로 달아나 살아났다고 한다.

그 꾀 많은 아이의 성은 ‘이씨’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꾀 많은 아이」의 주요 모티프는 ‘어른보다 나은 아이의 지혜’이다. 「꾀 많은 아이」는 어린아이가 지혜와 재치로 도둑들을 물리치고, 친구와 잠자리를 바꿔 죽을 위기에서 모면하였다는 지략담이다. 「꾀 많은 아이」와 같은 아이의 지혜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런 유형의 민담은 나이가 어리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한테서도 배울 것이 있음을 깨우치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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