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9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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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行到抱川安期驛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흥모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612년 - 「행도포천안기역」 저자 박장원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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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653년 - 「행도포천안기역」 박장원 창작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671년 - 「행도포천안기역」 저자 박장원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730년 - 「행도포천안기역」을 수록한 『구당집』 간행 |
배경 지역 | 안기역 -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 |
성격 | 한시 |
작가 | 박장원 |
[정의]
1653년 박장원이 포천현에 있는 안기역에 도착하여 지은 칠언 율시의 한시.
[개설]
「행도포천안기역(行到抱川安期驛)」은 1653년(효종 4) 조선 후기의 문신 구당(久堂) 박장원(朴長遠)[1612~1671]이 포천현의 안기역(安期驛)에 도착하여 경상도 흥해(興海)로 정배(定配)한다는 임금의 명을 듣고 지은 한시이다.
「행도포천안기역」은 박장원의 문집 『구당집(久堂集)』 권(卷) 5의 「남찬록(南竄錄)」에 실려 있다. 「남찬록」에는 박장원이 이태연(李泰淵)[1615~1669]과 목행선(睦行善)[1609~1663]의 대립이 일어나자 ‘부국호당(負國護黨)’이란 죄를 입어, 1653년부터 1654년 11월까지 경상도 흥해로 유배되었던 시기에 지은 시들을 모아서 엮었다는 「자서(自序)」가 있다.
[내용]
「행도포천안기역」[포천 안기역에 도착하여]의 제목에는 “봉착기백윤행명 순지 송팽 문유상명잉배전정흥해 감읍지여 정견우사(逢着畿伯尹涬溟 順之 送伻 聞有上命仍配前定興海 感泣之餘 情見于詞)[경기 감사 행명(涬溟) 윤순지(尹順之)[1591~1666]가 보낸 사람이 도착하여 흥해로 정배한다는 임금의 명을 듣고 감읍(感泣)하여 느낀 감정을 시문에 나타냄]”이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거연사지탈사수(居然死地脫斯須)[뜻밖에도 사지에서 잠깐 벗어났지만]
경일뢰정신의무(竟日雷霆信矣無)[하루가 지나도록 믿을 수 없는 우레와 같은 소리]
북거자지신죄중(北去自知臣罪重)[북으로 떠나며 신의 죄가 무겁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남천편각주은수(南遷便覺主恩殊)[남으로 옮기며 문득 특별한 군주의 은혜 느끼네]
비흔도차정하극(悲欣到此情何極)[슬프고 기쁜 감정 지금 모두 끝없어]
모자여금리가구(母子如今理可俱)[모자(母子)의 도리 지금 갖출 수 있네]
동곽경과우가절(東郭經過又佳節)[성곽 동쪽 지나니 또한 좋은 때로구나]
국화영아소전도(菊花迎我笑前途)[국화꽃이 나를 맞이하여 앞으로 갈 길에 웃음 짓네]
[특징]
「행도포천안기역」이 실려 있는「남찬록」은 박장원이 한양을 떠나 누원(樓院)[다락원: 현재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근처에 있던 역원]을 지나 안기역에 도착하는 행로로 보아 북쪽 지방으로 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포천현의 안기역에서 경상도 흥해[현재 포항]로 유배를 명받아서, 이후의 행로는 남쪽으로 이어진다. 이는 포천을 배경으로 한 기타 기행시, 유람시와는 사뭇 다른 행로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