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9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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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山日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흥모 |
[정의]
1748년 오재순이 금강산 유람을 위해 포천의 송우, 만세교, 백로주 등을 지나면서 쓴 기행문.
[개설]
「해산일기(海山日記)」는 1748년(영조 24) 조선 후기의 문신 순암(醇庵) 오재순(吳載純)[1727~1792]이 금강산(金剛山) 유람을 위해 포천을 지나며 송우(松隅), 만세교(萬歲橋), 백로주(白鷺洲) 등을 들리며 기록한 기행문이다.
조선 시대에는 한양에서 금강산 유람을 하고 외금강을 거쳐 해금강과 총석정 등을 보고 고성·양양·강릉을 거쳐 울진까지 유람한 사례가 많고, 일부는 한양에서 원산까지 갔다가 내려오면서 구경하는 행로, 강릉까지 가서 바닷길을 따라 금강산으로 가는 행로가 있었다고 한다. 「해산일기」에 나타난 오재순 일행의 여정은 한양을 출발하여 누원(樓院)→ 송우→ 만세교→ 금성(金城)[김화]→ 통구(通溝)→ 단발령(斷髮令)→ 신원(新院)→ 철이령(鐵伊嶺)→ 내금강(內金剛) 등에 이른다.
「해산일기」는 오재순의 문집 『순암집(醇庵集)』 권(卷) 5에 수록되어 있다. 권 5에는 기(記)가 21편 있는데, 「해산일기」는 오재순이 22세 때 계부(季父) 등과 금강산 일대를 유람할 때의 기행문이다.
[내용]
「해산일기」[금강산 기행문] 중에서 포천과 관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무진년(戊辰年, 1748, 영조 24) 윤7월 12일 갑자(甲子)일 막내 작은아버지와 이자용(李子容) 선생, 김백우(金伯愚) 선생과 해산(海山)[금강산] 유람을 시작했고, 나 또한 수행했다. 해가 높이 솟아서 흥인문(興仁門)[동대문]을 나섰다. 오후에 누원[현재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사이에 있는 역참]에서 점심밥을 먹었다. 포천 송우리에서 묵었다. 이날은 맑았다. 13일 을축일(乙丑日) 아침에 출발했다. 오후에 만세교[현재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에서 점심밥을 먹었다. 백로주[현재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금주리에 있는 유원지로 영평 8경의 하나]를 둘러보았다…….
[戊辰閏七月十二日甲子 季父與李君子容 金君伯愚 作海山遊 余亦隨行 日高舂 出興仁門 午炊樓院 宿抱川松隅 是日晴 十三日乙丑 早發 午炊萬歲橋 歷觀白鷺洲…….]
[의의와 평가]
「해산일기」는 조선 시대 포천을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들 가운데 포천을 지나면서 지은 기행문이다. 「해산일기」에서 볼 수 있듯이, 포천은 한양에서 금강산을 갈 때 거쳐 가는 고을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던 무대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