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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가지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921
한자 山家之設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포천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정흥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556년 - 「산가지설」 저자 이항복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618년 - 「산가지설」 저자 이항복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629년 - 「산가지설」을 수록한 『백사집』 간행
배경 지역 이몽량 묘 -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
배경 지역 이항복 선생 묘 -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 산4-2
배경 지역 이탁남 묘 -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
성격 잡기
작가 이항복

[정의]

조선 시대 포천 출신의 이항복이 평소에 겪었거나 전해들은 이야기를 수록한 잡기.

[개설]

「산가지설(山家之說)」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1556~1618]의 고민을 명풍수로 이름을 날린 교수(敎授) 박상의(朴尙義)[1538~1621]가 해결해 주었다는 잡기(雜記)이다. 「산가지설」이 실려 있는 「잡기」는 이항복의 문집인 『백사집(白沙集)』 중에서 『백사별집(白沙別集)』 권(卷) 4에 수록되어 있다. 이중 「산가지설」에는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의 선영(先塋)과 이항복 자신이 죽은 뒤의 묫자리와 관련하여 언급한 기록이 있다.

[내용]

「산가지설」[풍수학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이항복이 약관(弱冠)의 시절에는 산가(山家)[풍수학]의 설(設)을 매우 좋아하였으나, 풍수학 관련 책들을 두루 보고 그 깊은 내막을 본 이후에는 낭설(浪說)이라고 여겨 가까이 하지 않았음이 기록되어 있다. 아울러 이항복은 세상 사람들이 풍수학 ‘소가(小家)’들의 잘못된 설들을 좇아서 자손들의 거주지에서 먼 곳에 조상의 묘를 쓰는 것을 비판한다. 그리하여 이항복은 본문(本門)인 경주 이씨(慶州李氏)의 향리(鄕里)인 현재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에 자신과 후손들의 묘를 쓰고자 하였으나 고민이 있었다. 이러한 「산가지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나의 선영은 조역(兆域)[무덤이 있는 지역]이 협착한 데다 묘(墓)를 쓴 곳이 점차 넓어져서 더 이상 남은 땅이 없다. 그래서 항상 마음속으로 ‘내가 죽은 뒤에 자손이 미약하면 어떻게 다른 산을 따로 얻어서 영역(塋域)을 정할까.’ 하고 생각하여 이 일을 깊이 근심했다. 그런데 하루는 우연히 교수 박상의와 이야기를 하다가 이 일에 대해 언급했을 때 그가 인하여 말하기를, “내가 옛날에 포천(抱川)을 지나다가 귀문(貴門)의 선영을 보았는데, 지금 이미 묘를 쓴 곳은 다만 지산(支山)일 뿐이고, 본 종산(本宗山)의 복지(福地)는 버려두고 쓰지 않았으므로, 내가 마음속으로 항상 괴이하게 여겼다.”고 하였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뛸 듯이 매우 기뻐 조카 이탁남(李擢男)[1572~1645]으로 하여금 말을 대령하게 해서 박상의를 맞이하여 함께 포천에 가서 구경하고 그 산에 자리를 잡아 나의 신후지지(身後之地)로 정하였다. 그리고 그 설을 여기에 기재해서 후일의 참고로 삼고자 하니, 내가 죽은 뒤에 여러 자식들은 오직 법식에 맞추어 자리를 정하고 날짜를 잡아 장사를 지내기만 하면 될 것이다. 감히 함부로 이의(異議)를 일으켜 가훈(家訓)을 어지럽히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는가. 나의 이 짤막한 이야기를 볼지어다.

[余之先塋 兆域陜隘 卜葬漸廣 更無餘地 常念我死之後 子孫殘微 何得別作他山 以樹塋域 以爲深憂 一日 偶與朴敎授尙義 語及此事 朴仍言我昔過抱川 得見貴塋 今所葬者 只卜支山 至於本宗福地 棄而不用 心常怪之 余聞之 躍然大喜 卽令擢姪備馬 迎朴往觀抱川 卜得其山而定爲萬古宅 仍載其說 以爲後考 我死之後 諸子唯當按式定兆 卜日而葬可也 敢有橫生異議 以亂家訓 視此小說……]”

이 글에서 보면 이항복은 박상의를 만나 이야기를 함으로써 고민이 해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이항복 가문인 경주 이씨 무덤 자리는 「산가지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에 따라 이항복의 조부 이예신(李禮臣)[1466~1536]과 아버지인 정헌공(定獻公) 이몽량(李夢亮)[1499~1564]의 묘소가 이항복이항복의 조카 이탁남의 무덤과 서로 반대쪽 능선에 자리 잡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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