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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838
한자 七夕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김덕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7월 7일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풍속.

[개설]

칠석(七夕) 은 헤어져 있던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까치와 까마귀가 놓은 오작교(烏鵲橋)에서 일 년에 한 번씩 만나는 날이라고도 한다. 칠석 다음날 까치와 까마귀의 머리는 오작교를 놓기 위해 머리에 돌을 이고 다녔기 때문에 모두 벗겨져 있다. 칠석날에는 비가 오는데, 이것을 칠석우(七夕雨)라고 한다. 칠석 하루 전에 내리는 비는 만나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고, 이튿날 내리는 비는 헤어지면서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라고 한다. 또는 낮에 오는 비는 기쁨의 눈물이고, 밤에 오는 비는 슬픔의 눈물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칠석 의 유래는 중국의 『제해기(齊諧記)』에 처음으로 나타나는데, 우리나라에 유입되기 이전에 윤색(潤色)이 거듭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주(周)나라 때부터 견우성과 직녀성이 일 년에 한 번씩 마주치게 되는 천문 현상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한(漢)나라에 이르러서 칠석 설화가 형성되고 여러 가지 풍속이 발전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찍이 삼국 시대에 칠석과 이와 관련된 견우와 직녀 설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의 「덕흥리고분벽화(德興里古墳壁畵)」는 견우와 직녀 설화를 반영한 그림이다. 견우와 직녀 설화는 이후 고려 시대를 거쳐서 조선 시대에도 계승되었다.

[절차]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수입 1리에서는 비가 올 듯 꾸물거리는 날씨에는 호박을 썰어 넣어 붙인 밀전병이나 닭을 고아 국물을 내어 만든 닭 수제비를 끊여 먹었다고 한다. 칠석날 밀가루에 아무 것도 넣지 않고 하얗게 붙인 ‘밀떡’을 만들어 성주[마루]·터주[뒤꼍]·조왕[부엌]·제석[다락] 등에 석 장씩 놓았다. 먹는 것은 애호박을 넣어서 부친다. 칠성은 아들을 주었다 뺏었다 하고 주지 않기 때문에 칠성에 빌면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 1리에서는 밀 수확한 것을 맷돌에 갈아 밀가루를 만들어 부쳐서 성주·제석·터주·조왕에 놓고 비손을 한다. 칠석 고사를 지내는 목적은 일 년 내내 농사의 풍농(豐農)과 아이들이 무탈하게 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칠석 에 서당의 훈장은 글 배우는 아이들에게 견우와 직녀를 시제(詩題)로 시를 짓게 하였다. 또 책과 옷을 햇볕에 말리는 쇄서폭의(曬書曝衣)의 풍속이 있었는데, 여름 장마철에 장롱 속의 옷과 책장의 책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끼게 되므로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이다.

한편 여인들이 직녀성에 바느질 솜씨를 비는 걸교(乞巧)의 풍속이 있었는데, 이것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다. 칠석날 새벽에 부녀자들이 참외·오이 등의 과일을 상에 올려놓고 절을 하며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빈다. 저녁에 상 위로 거미줄이 쳐 있으면 하늘에 있는 직녀가 소원을 들어준 것이라 여기고 기뻐한다. 또는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 놓고 그 위에 재를 담은 쟁반을 올려놓은 뒤, 별에게 바느질 솜씨가 좋게 해 달라고 빌고, 다음날 아침 재 위에 흔적이 있으면 영험이 있어 바느질을 잘하게 된다고 믿었다.

별과 조상과 자연과 부처에게 소원을 비는 풍속도 지역과 가정에 따라서 다양하게 행해지는데, 칠석 고사(七夕告祀)와 칠성 고사(七星古事)가 가장 흔하게 사용되었다. 칠석 고사는 부녀자들이 행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칠석날 아침 또는 저녁에 행해지지만, 간혹 전날 저녁에 행하는 곳도 있다. 전국에 걸쳐 행해지던 칠석 고사는 성격상 절에 가서 불공드리기, 만신 집에 가서 굿하기, 집안의 장광에서 하늘의 북두칠성에게 자손의 장수를 기원하기, 바느질이나 길쌈이 잘 되기를 기원하기, 집안에서 조상신이나 가신(家神)들에게 안택을 기원하기, 용신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대체로 간단히 집에서 제물을 차려 놓고 비손을 하며 기원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칠석 음식으로 밀국수와 밀전병 등 시절 음식을 만들어 먹고, 칠석 놀이라고 하여 술과 안주를 갖추어 가무로 밤이 깊도록 놀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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