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04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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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朝鮮五葉松-果松-紅松-霜降松-油松 |
이칭/별칭 | 홍송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금동2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소희 |
[정의]
경기도 포천시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중북부 지방에 주로 생육하는 소나무과의 상록 교목.
[개설]
잣나무는 중부 이남에서는 해발 1,000m 이상에서만 자생을 하지만 흔히 주변에 많이 심기도 한다. 경기도 포천시의 광덕산, 광릉, 명성산, 백운산, 소요산, 수리봉, 왕방산, 운악산, 주금산, 청계산, 포천천, 화야산 일대에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신북면 금동 2리 지동 산촌 마을에는 울창하게 형성된 잣나무 숲이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 위한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다.
[형태]
우리나라에서는 높이 30m 지름 1m에 달하는 크기까지 자라며 수피는 짙은 갈색이다. 7~12㎝ 정도 길이의 잎은 5개씩 속생하며 뾰족한 능선 양면에 흰색 기공 조선(氣孔條線)[잎이 숨 쉬는 부분으로 보통 잎 뒷면에 흰 선으로 나타남]이 약 5~6줄 배열되어 있다. 자세히 보면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한 나무에 암수가 따로 피는데 수꽃 차례는 새 가지 밑에 달리고 암꽃 차례는 2~5개가 가지 끝에 달린다. 꽃이 지고 이듬해 성숙하는 구과는 길이 12~15㎝, 지름 6~8㎝ 정도로 다른 수종의 구과에 비하여 훨씬 굵고 큰 편이다. 구과가 완전하게 성숙하면 실편 끝이 길게 자라서 뒤로 젖혀지는데 그 안에 들어 있는 종자가 흔히 식용되는 잣이다.
[생태]
잣나무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음수이고 추위에도 강한 편이기 때문에 중부 이북의 산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우리 주변에도 많이 심어져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이듬해 10월이면 구과가 성숙하여 종자가 떨어진다. 잣나무가 열매를 맺으려면 12년 정도 자라야 하는데 인공 번식을 하기 위해서는 9월쯤 덜 벌어진 열매를 채취하여 건조시킨 후 씨앗을 꺼내어 바로 뿌리거나 저장하였다가 봄에 뿌리면 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잣나무는 바늘 같은 잎[침엽]이 다섯 개씩 묶여 있어 흔히 오엽송(五葉松)이라고도 불린다. 열매인 잣을 귀하게 여겨서 과송(果松), 목재가 옅은 붉은 색이기 때문에 홍송(紅松), 잎이 서리를 맞은 듯 흰빛을 지녀서 상강송(霜降松), 기름이 많아 유송(油松)이라고도 한다. 잣나무의 목재는 연하고 무늬와 색이 좋아 좋은 상품으로 취급된다. 송진이 많아 가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과거부터 건축재, 가구재, 선박재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다.
중국에서는 바다 건너인 우리나라에서 간 잣나무를 해송(海松)이라고 불렀고 열매인 잣은 해송자(海松子)라고 불렀다. 당시 중국에서는 잣을 귀하게 여겼는데 특히 신라인들이 가져간 잣이 상품(上品)으로 취급되어 우리나라 잣나무를 신라송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고려 말에는 중국에 보내는 공물 중 하나였던 잣을 충당하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잣을 강제 징수하였는데 이는 악폐가 생겨난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조선 시대에도 전국적으로 잣나무 심기를 권장하고 많은 잣을 공출하였다고 한다.
잣은 주로 죽을 쑤거나 요리나 다과에 고명으로 얹어 식용한다. 한방에서는 잣을 해송자 또는 송자라고 하여 폐와 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신체 허약이나 어지럼증을 치료하는 데 처방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잣을 장복하면 몸이 산뜻해지고 불로장수하며 조금만 먹어도 영양이 되므로 죽으로 쑤어서 자주 먹으라고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