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에서 매년 8월 15일 덕유산을 중심으로 봉기한 의병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문화 행사.

[개설]

덕유산(德裕山)은 전라도·경상도·충청도 지역 의병의 집결지이자 항일 항쟁을 벌이던 격전지로 산세가 높고 험해 국난이 있을 때마다 구국 항쟁을 벌이던 의병들의 성지이다. 의병 항쟁으로 곳곳에 흩어져 있던 선열들의 유해는 1975년 칠연 의총(七淵義塚)에 안치되었다. 덕유산 의병길은 2013년 한국 관광 공사로부터 호국 여행지로 선정되었다. 구천동 계곡을 따라 오르면 이곳이 한때 호국의 성지로 활약하였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계곡 한쪽에는 일제 강점기 때 의병 대장 문태서(文泰瑞)를 기리는 순국비가 세워져 있다. 문태서 호남 의병 대장은 1905년 을사늑약(乙巳勒約)이 조인되자 덕유산을 거점으로 의병단을 결성하였다. 신출귀몰(神出鬼沒)하는 병법으로 덕유산 일대에서 500여 차례 일본군을 섬멸하였다. 고향 안의에서 왜병에 체포되어 경성 형무소에서 34세로 옥사하였다.

[연원 및 개최 경위]

을미사변(乙未事變) 이후 덕유산을 중심으로 봉기하여 활동한 김동신·신명선·박춘실·문태서 장군 등 수많은 의병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관내 의병들의 유적지 및 주 활동로에 대한 체험순례를 통해 역사 체험 교육의 장을 마련하며, 애국 충절의 고장 무주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2년 8월 15일 제1회 덕유산 의병길 체험순례를 개최하였다.

[행사 내용]

덕유산 의병길 체험순례 코스는 안국사~무주 적상산성[서문지]~적상산 사고지이다. 주최는 무주군, 주관은 무주 문화원이 맡고 있다. 매년 8월 15일 문화원장, 군 의회 의장,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황]

2016년 8월 15일 제5회 덕유산 의병길 체험순례가 열렸다.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지남 공원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무주 적상산성 일원에서 의병길 체험순례를 한 후, 적상면 여올 교회 전일봉 선생의 비 앞에서 참배를 올리며 끝을 맺었다. 여올 교회는 무주군 3·1 운동 발생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