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02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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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鴛鴦 |
영어공식명칭 | Aix galericulata |
이칭/별칭 | 계칙,증경이,비오리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기인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을 상징하는 군조.
[형태]
몸길이 43~51㎝, 몸무게 440~550g이다. 수컷은 몸 빛깔이 아름답다. 여러 가지 색깔의 늘어진 댕기와 흰색 눈 둘레, 턱에서 목 옆면에 이르는 오렌지색 깃털[수염 깃], 붉은 갈색의 윗가슴, 노란 옆구리와 선명한 오렌지색의 부채꼴 날개 깃털[은행잎 깃] 등을 가지고 있다. 암컷은 갈색 바탕에 회색 얼룩이 있으며 복부는 흰색을 띤다. 가는 눈선은 흰색이 뚜렷하고 부리는 검은색이다. 수컷은 흰 눈썹선과 부채형의 큰 셋째 날개깃이 뚜렷하다. 부리는 붉은색이며, 번식기 이후의 변환깃은 암컷과 부리 색의 차이로 구별할 수 있다.
수컷의 겨울 깃은 입, 머리 꼭대기 중앙이 금속광택이 있는 어두운 녹색이고, 뒷머리의 깃털은 우관을 이루며 밤색을 띤다. 뒷목은 어두운 녹색이며, 깃털이 길어서 우관을 이룬다. 암컷의 머리 부분은 어두운 잿빛 갈색이며 뒷머리와 뒷목의 깃털은 우관을 이룬다. 등과 허리는 올리브 갈색으로 금속광택이 있다. 암컷은 몸의 윗면이 잿빛 갈색이다. 얼굴은 흐린 황갈색이며 머리 옆과 눈 가장자리에는 흰색의 가는 선이 있고, 뒷목 우관 부분까지 흰색 띠 모양의 긴 깃털이 있다. 가슴은 갈색을 띤 자주색이며, 옆에는 2줄의 검은색과 흰색의 가로띠가 있다. 배는 흰색이며 옆구리는 황갈색이다. 암컷은 갈색이다. 끝은 흰색을 띤 살색이고[암컷은 자주색을 띤 쥐색] 다리는 붉은 황색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옛 이름으로는 계칙(鸂鷘), 증경이, 비오리라 불렸고, 중국의 고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수컷은 원(鴛), 암컷은 앙(鴦)이라고 되어 있다. 워낙 깃털 색이 차이가 나서 암수가 전혀 다른 새로 알았다가, 번식기에 다정한 모습을 보고 한 종임을 알았다. 1999년 1월에 제주시 조천읍 다려도 해상에 2,500여 개체가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날아오지 않는다. 원앙은 야행성 조류로 낮에는 다려도 해상에서 머물다가, 해가 지면 곧바로 조천읍과 구좌읍 등 중산간 일대의 참나무 숲으로 이동하여 도토리 열매를 먹는 것이 관찰되었다.
원앙은 금실 좋은 부부를 상징하는데, 이는 번식기에 암수 한 쌍이 서로에게 충실한 구애 행동을 하는 데서 기인한다. 그러나 생태학적으로는 매년 짝을 바꾸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앙은 새로 결혼하는 신부의 혼수품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신혼부부가 베는 베개와 이불에는 한 쌍의 원앙 수를 놓았다. 원앙금침(鴛鴦衾枕)이 바로 그것이다. 원앙처럼 금실 좋고 다복하게 잘 살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 그래서 원앙은 옛 그림에도 자주 등장한다. 원앙을 그릴 때는 흔히 연잎과 연밥을 함께 그린다. 연꽃과 연밥은 빠른 시일 안에 연달아 귀한 아들을 낳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니까 한 쌍의 원앙이 연밥 아래에 서 있다면 부부의 화목과 자손의 번영을 기원하는 축복의 뜻을 담은 그림이 되는 것이다.
[생태 및 사육법]
내륙의 물가 흔히 숲의 연못, 얼지 않는 물웅덩이와 물이 괸 논에서 서식한다. 낮에는 사람의 눈을 피해 주위가 가려진 나무 밑, 바위, 물 위쪽으로 뻗은 나뭇가지에 앉아 머리를 등으로 올리고 한쪽 다리는 들고 잔다. 채식지는 주로 산간 계류와 각 하천에 있는, 좋은 먹이가 되고 은신하기 쉬운 종가시나무[Quercus glauca], 구실잣밤나무[Castanopsis cuspidata]가 무성한 상록 활엽수림이 발달된 곳을 선호한다. 식물성 먹이인 풀씨, 도토리 등의 나무 열매와 동물성 먹이인 달팽이류, 민물고기 등도 가리지 않고 먹는다.
[현황]
원앙은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하였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또한 2007년 사랑으로 화합하는 군민을 상징하는 무주군의 군조(郡鳥)로 지정하였다. 덕유산 국립 공원에서는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이속대의 구천동 계곡, 적상면 북창리의 북창천에 서식한다. 지구상에는 현재 약 2만 마리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러시아 우수리(Ussuri), 사할린(Sakhalin),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