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화원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금평리(錦平里)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평리를 중심으로 합치면서 평리에 ‘금(錦)’ 자를 붙여서 지은 이름이다. 그런데 평리는 본래 금평리라 불렀다고 한다. 금평리의 유래 이야기는 18세기 전반에 감목관으로 부임한 강필경(姜弼慶)과 연관된다. 강필경은 마을의 장사들이 황원곶 목장의 병마 사육을 방해하자, 마을의 지세가 좋지 않아서 생긴 일로 보고 지금의 터로 마을을 옮기고 마을 이름을 금평(錦坪)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관저면의 사동리와 평리, 그리고 하리 일부를 합하여 해남군 화원면 금평리로 개설되었다. 『호구총수(戶口總數)』[1789]의 기록을 토대로 추정하건대 장목면 소속의 ‘목하리’가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1912]에 ‘하리’로 바뀐 것으로 보아 1906년 감목관이 폐지되어 관저면이 신설되면서 편입되었다가 1914년 금평리로 통합되었다. 현재 금평마을, 사동마을 등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금평마을의 입향조는 1736년경 영양천씨 천정봉(千丁鳳)이라고 전한다. 또는 남양홍씨가 영양천씨보다 먼저 입향하여 살았다고 전하는데 사동마을에 남양홍씨 선산이 있다. 예전부터 금평마을을 중심으로 청룡리의 상리, 중리, 하리, 신덕리 등 다섯 마을을 관오리(管五里)라 불렀다. 관오리란 황원곶 목장을 관할하던 관아가 자리 잡은 곳으로, 감목관의 힘이 강하게 미치는 마을을 이르는 말이다. 이 중 금평마을은 관오리의 중심부에 있었고, 다섯 마을 중 가장 먼저 남향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마을 뒤로 운거산과 육덕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나머지 네 마을이 금평리를 감싸는 형국을 취하였다. 금평리에는 예전에 ‘관서재’라는 관립서당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관서재 건물을 일본 순사 주재소로 사용하면서 서당이 없어졌다. 사동마을은 1776년경 밀양박씨 박덕인(朴德仁)이 밀양에서 현 문내면 신평리로 귀양 왔다가 이주하였다고 전한다.

[자연환경]

남쪽만 트이고 삼면이 산으로 에워싸여 있다. 운거산[399m]에서 뻗어 나온 육덕산[201m]과 청룡산[93.2m]이 좌우로 길게 감싸고 있다.

[현황]

금평리(錦平里)는동쪽으로 청룡리, 남동쪽으로 성산리, 북서쪽으로 인지리와 후산리와 접하고 있다. 북쪽으로 영호리, 동쪽으로 청룡리, 남쪽으로 신덕리, 서쪽으로 신덕리, 후산리와 접하고 있다. 2018년 10월 31일 현재 면적은 3.278㎢이며, 평리, 사동리의 2개 행정리에 171가구, 339명[남자 165명, 여자 174]의 주민이 살고 있다. 농업뿐만 아니라 상업에 종사하는 주민도 있다. 농업은 주로 밭농사를 짓는데, 배추, 고추, 양파를 상인상거래를 통한 자가판매를 하거나 농협 계약 배재를 하고 있다. 농업용수는 금평저수지 물을 이용하고 있다.

금평리에는 화원면사무소와 화원면보건소지소, 화원면복지회관, 화원농협 등이 있다. 금평리의 주요 문화재는 서동사에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74호 서동사 대웅전(瑞洞寺大雄殿)[1990년 2월 4일 지정]과 보물 제1715호 해남 서동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海南瑞洞寺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2011년 6월 21일 지정], 전라남도 기념물 제245호 해남 서동사 동백나무·비자나무 숲(海南瑞洞寺冬柏나무·榧子나무 숲)[2011년 8월 26일 지정]이 있다. 또 화원 정어사 철비[해남군 향토문화유적 제18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