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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날리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791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김덕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놀이 장소 연날리기 -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산정리
놀이 장소 연날리기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놀이 장소 연날리기 -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 1리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바람을 이용하여 연을 하늘에 띄우며 즐기는 놀이.

[개설]

연날리기 는 종이에 가는 대나무 가지를 붙여 연을 만들고, 얼레에 감은 실을 연결한 후에 하늘에 날리며 노는 민속놀이이다. 대체로 음력 12월 20일 무렵부터 연을 날리기 시작하여 설날과 정월 대보름 사이에 성행했는데, 특히 정월 대보름 며칠 전이면 절정에 이른다. 연은 보통 지연(紙鳶)·풍연(風鳶)·방연(放鳶)·풍금(風禽) 등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지연’이 가장 널리 쓰인 용어이다.

연의 종류는 연의 형태와 문양에 따라 분류되며, 그 종류가 100여 종에 이른다. 형태면에서는 한국 연의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각 장방형의 중앙에 방구멍이 뚫려 있는 방패연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날리는 꼬리가 달린 가오리연이 있고, 사람·동물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제작자의 창의성에 따라 만드는 창작연이 있다.

특히 방패연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독특한 것으로서 연의 가운데에 방구멍을 내어 맞바람의 저항을 줄이고, 뒷면의 진공 상태를 즉시 메워 주기 때문에 연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을 받아도 잘 빠지게 되어 있어 강한 바람에도 잘 상하지 않는다. 따라서 날리는 사람의 손놀림에 따라 상승과 하강, 좌우로 빙빙 돌기, 전진과 후퇴가 가능했으며, 또한 높이 날릴 수도 있고 빠르게 날릴 수도 있다.

[연원]

연날리기 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 41권 열전(列傳) 김유신조(金庾信條)의 기록이다. 647년(선덕왕 16) 정월에 비담(毗曇)[?~647]과 염종(廉宗)[?~647]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김유신(金庾信)[595~673]이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 연을 만들어 전략적으로 이용하였다는 내용이다. 연날리기는 처음에 군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이후 점차 오락으로 삼게 되었고, 그것이 민속과 결합하면서 연을 날리는 시기가 고정된 것으로 보인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로 대[죽(竹)]와 종이가 필요한데, 대는 보통 고황죽(枯黃竹)·백간죽(白簡竹)·식대 등을 사용하며, 종이는 대개 창호지(窓戶紙)·백지(白紙)·삼첩지(三疊紙) 등을 사용한다. 연을 만들 때에는 연의 바탕이 될 종이를 접어서 크기를 정하는데, 연의 크기는 연을 날리는 사람의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다. 또 바람이 강한 해안 지대와 바람이 비교적 약한 내륙 지대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일정하지가 않다.

연줄은 상백사, 당백사, 떡줄, 가는 철사줄 등 여러 가지를 사용하지만 한국산의 명주실을 주로 사용한다. 연실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명주실, 무명실, 양실에다 부레뜸 또는 풀뜸을 한다. 이것은 부레 또는 풀 끓인 물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 부레나 풀 끓인 물에 사기 가루나 유리 가루를 타서 올리는 것을 ‘개미’[가미 또는 깸]라고 하는데, 이를 ‘개미 먹인다.’라고 한다.

얼레는 지방에 따라 ‘자새’, ‘감개’ 등이라고도 하는데, 나무오리로 네 기둥을 맞추고 가운데에 자루를 박아 실을 감아 연을 날리는데 사용하는 기구이다. 얼레에는 네모얼레, 육모얼레, 팔모얼레, 볼기짝얼레 등이 있다. 보통 네모얼레를 많이 사용하지만, 경기용으로는 육모얼레와 팔모얼레를 많이 사용한다.

연을 날리기 위해서는 연실을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주위에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이루어진다. 대체로 마을 앞의 신작로나 개울가 또는 갯벌이나 동산 같은 곳에서 많이 날린다.

[놀이 방법]

연실에다 사기 가루나 유리 가루로 가미를 먹여 연실에 서슬이 일게 하여 연을 얼릴 때에 다른 연을 끊어 먹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는 놀이를 연싸움이라고 한다. 이 연은 날리는 사람의 솜씨에 따란 한 곳에 머무르는 일이 없이 자유자재로 날리는데, 연싸움을 할 때 연을 잘 끊어 먹도록 하는 것은 연을 날리는 사람의 기술에 달려 있다. 연놀이의 종류는 대체로 높이 띄우기와 재주 부리기, 그리고 끊어 먹기 등이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월 대보름날에는 ‘액연 띄운다’라고 하여 연에다 ‘액(厄)’자 하나를 쓰기도 하고, ‘송액(送厄)’ 또는 ‘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는 글을 쓴 후에 자기의 생년월일과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 연을 날리다가 연줄을 끊어 날려 보내어 액막이를 하면서 연날리기를 마감한다. 이때 얼레에 감겨 있던 실을 모두 풀고 얼레에 있는 실을 끊어 멀리 보낸다. 정월 대보름 이후에도 연을 날리면 ‘고리 백정’이라고 놀려대고 욕을 한다.

정월 대보름 에 액을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하여 띄운 액연이 자기 집에 떨어지면 좋지 못한 액을 받게 된다고 믿어 집안에 액연이 떨어지는 것을 꺼려하였다. 만약 액연이 떨어지면 그 연을 곧장 집 밖으로 가지고 나와 불살라 버린다.

[현황]

연날리기 는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공통의 놀이이며, 포천 지역에서도 많이 성행하였다. 주로 남자 청소년들이 즐기던 놀이로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놀이 가운데 하나이다.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산정리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액막이 연이라고 하여 연을 날리는 경우도 있는데, 연줄에 담뱃불을 붙여서 매달면 연이 높이 올라갔을 때 담배가 타서 줄을 끊는다. 이것은 자신에게 든 액을 연에 띄워서 날리는 것이라고 한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에서는 깜팔이[사금파리]를 넣고 쇠뭉치를 빻아 밥풀에 개서 막대기에 맨 연줄에 문질러서 연싸움에 대비한다. 이렇게 하면 연줄이 까끌까끌해져서 연싸움에 유리하다. 연싸움을 할 때 바짝 마른 연줄을 서로 걸어 톱질하는데, 먼저 끊은 쪽이 이긴다.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 1리에서는 아이들이 보름날 연을 띄웠는데, 16일에는 띄우지 않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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