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1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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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茂朱富南-厄- |
이칭/별칭 | 부남 방앗거리 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
집필자 | 이상훈 |
놀이 개시 시기/일시 | 1750년경 -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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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시기/일시 | 1990년대 -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 복원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95년 -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 부남면 방앗거리 보존회 결성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0년 -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 제41회 한국 민속 예술 축제 문화부 장관상 수상 |
문화재 지정 일시 | 2010년 5월 28일 -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 |
놀이 장소 |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
주관 단체 | 부남면 방앗거리 보존회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132 |
성격 | 민속놀이 |
노는 시기 | 음력 정월 대보름날 |
문화재 지정 번호 |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일원에서 전해 내려오는 디딜방아액막이놀이.
[개설]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는 전염병 예방과 풍년을 기원했던 전통 민속놀이이다. 이를 ‘부남 방앗거리 놀이’라고도 한다. 본래 전염병 예방이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뱅이[방아, 즉 곡식 따위를 찧거나 빻는 기구나 설비]였으나 오늘날 방앗거리 놀이로 새롭게 전승되고 있다.
[연원]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는 지금으로부터 250여 년 전[1750년 무렵]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마을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겪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한 해의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신에게 제사 지내기 시작하여 현재는 민속놀이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본래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는 민속놀이라기보다는 세시 풍속에 가까운 뱅이로 행하여졌다. 즉 호열자 같은 돌림병이 마을에 돌자 이웃 마을에 가서 방아를 몰래 가져와 자기 마을 방앗간 입구에 거꾸로 세워 놓았다. 방아공이 있는 쪽에 피 묻은 여자 속곳[한복의 속옷, 여인들이 치마를 입을 때 밑에 받쳐 입은 속옷의 종류]을 둘러 씌워 놓으면 마을로 들어오는 재앙이나 질병이 질겁하고 달아난다고 믿었다.
이런 신앙적인 요소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사라졌다가 1990년대 이후 새롭게 복원되면서 민속놀이 성격으로 변모하여 전승되고 있다. 현재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라는 이름으로 전라북도 무형 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되었다. 그래서 ‘부남 방앗거리 놀이’와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란 명칭으로 혼용되어 사용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1. 무주 부남 디딜방아 액막이 놀이의 시기 및 장소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는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을 입구 디딜방아가 세워진 공터에서 진행되었다. 이곳을 ‘방앗거리’라 한다. 현재는 이외에도 부남 면민의 날, 무주 반딧불 축제 때 시연되고 있다.
2. 무주 부남 디딜방아 액막이 놀이의 구성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는 인원 제한이 없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놀이에 가담하며, 한 가구당 최소한 성인 1명 이상은 참여한다. 구성 인원은 제관 7명, 방아꾼 30여 명, 제수 준비 11명, 화동 4명, 기수 15명, 풍물패 30여 명 등으로 구성된다.
1) 복색: 제관은 유건을 쓰고, 그 외 제례자는 정자관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는다. 남자의 옷은 흰 저고리와 흰 바지에 행전을 맨다. 여자의 옷은 흰 저고리와 흰 치마를 입고 머리에는 흰 수건을 두른다. 풍물패는 전통적인 좌도 풍물 굿의 복장을 입는다.
2) 장비: 제상·제물·용당기·농기 등 9개, 키 3개, 절구통 3개, 절굿대 6대, 체 3개, 축문, 풍물 아기, 디딜방아 및 동아줄, 놀이기 9개 등을 준비한다.
3) 기의 종류: ‘소원성취’, ‘우순풍조’, ‘액운소멸’, ‘방앗거리 놀이’, ‘천우신조’, ‘무병장수’, ‘국태민안’, ‘만사대길’ 등이 있다.
[놀이 방법]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는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진다. 놀이 장면마다 음악적 이름을 붙여 놓아 첫째 놀이마당은 길거리 굿, 둘째 놀이마당은 창거리 굿, 셋째 놀이마당은 짓거리 굿, 넷째 놀이마당은 합거리 굿, 다섯째 놀이마당은 뒤풀이 굿으로 구분되어 불린다.
1. 거리굿[길거리 굿]
마을에서 주민이 모여 방앗거리로 나뉘어 나오며 놀이판을 펼치기 위하여 풍물 굿을 앞세우고 13명 정도의 풍물패가 이동한다. 뒤를 따라 15명의 기수, 7명의 제관, 30여 명의 디딜방아꾼, 11명의 제수 준비자, 4명의 화동 순으로 풍물패의 소리에 맞춰 방앗거리로 나온다. 방앗거리에 도착하면 원을 그리며 한바탕 놀이판을 벌인다. 놀이판이 마무리되면 풍물패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판에서 빠져나오고 풍물패만 방앗거리를 원을 그리며 돈다. 판에서 빠져나온 방아꾼들은 이웃 마을로 방아를 떼러 간다. 방아를 떼러 가면서 흥겨운 춤을 추며 이동한다. 제수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놀이판을 벌이고 제수를 거두어 온다.
2. 창거리 굿
창거리 굿은 30여 명의 여인들이 디딜방아를 이웃 마을에서 몰래 떼어 오며 노는 놀이이다. 디딜방아를 가져오면서 앞소리꾼[선소리꾼]이 소리를 메기면 뒤를 따르는 유대꾼들이 소리를 받는다. 이렇게 소리를 메기고 받으며 돌아오는 동안 사람들은 짓궂은 장난을 치며 마을로 돌아온다.
3. 짓거리 굿
11명의 젊은 아낙네들이 제수를 장만하기 위하여 바가지 자루를 가지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제사에 사용할 음식을 거두어 온다. 그리고 거두어 온 곡식을 절구통에 넣고 찧는다. 절구질은 두 명이 하고, 다른 한 명은 손질을 한다.
4. 합거리 굿[방앗거리제]
방앗거리에서 제수를 준비하고, 사람들과 풍물패는 마을 어귀까지 마중을 나가 방아를 데리고 온다. 이때 제수를 준비하던 아낙네들은 준비한 제수를 머리에 이고 풍물패 뒤를 따라가며 논다. 방아꾼들이 방아 찧기 적당한 곳에 방아를 내려놓고 물러나면 준비한 제수를 방아 앞에 내려놓는다. 이렇게 방아 운반이 끝나면 풍물패, 방아꾼, 제수 준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방아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흥겨운 판을 한 번 벌인다. 방아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판이 벌어지는 동안 제관들은 디딜방아 공이 부분을 바닥에 놓고 발로 디디는 부분을 위로 향하게 한다. 위로 향한 부분에 여인들의 고장중우[고쟁이]를 입히고 3색 드림으로 방아를 묶어 움직이지 않도록 땅에 고정시킨다. 방아를 고정시키고 나면 방아 앞에 모두 모여 경건한 마음으로 절차에 따라 제를 올린다. 제례는 유교식 제례로 행한다.
5. 뒤풀이 굿
제례가 끝나면 마을 대표[지금의 이장]가 “오늘 방앗거리를 무사히 마쳤으니 우리 한 번 신명나게 놀아 봅시다.”라고 끝소리로 외치면 온 마을 사람들은 환호하며 원을 그리며 흥겨운 놀이판을 벌인다. 이때 사람들은 돌아가면서 방아 2개를 가지고 서로 어르고, 선소리꾼의 메기는 소리에 맞추어 소리를 하며, 함께 어울려 짜릿한 감동으로 신명나게 한바탕 어울리고 나면 방앗거리 놀이는 끝이 난다.
[현황]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발굴되어 1995년 부남면 방앗거리 놀이 보존회가 결성되고, 2000년 전국 민속 경연 대회에 출전하여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본래 질병을 막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던 신앙적인 요소보다는 민속놀이로서 오늘날 전승되고 있다. 현재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는 전라북도 무형 문화재 제41호[2010년 5월 28일 지정]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