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죽천리 원통사에 있는 조선 후기 승려 사당 선혜의 승탑.

[개설]

승탑(僧塔)은 부도(浮屠)라고도 부르며, 고승(高僧)이 입적한 후 사리(舍利)나 유골(遺骨)을 봉안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승탑은 선종(禪宗)이 유입된 이후인 9세기 중엽부터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시기 승탑은 실상사 증각 대사 응료탑(實相寺證覺大師凝寥塔)과 같이 팔각 원당형(八角圓堂形)이 주를 이룬다. 고려 시대 이후에는 법천사 지광 국사 현묘탑(法泉寺智光國師玄妙塔)과 같이 평면이 사각형인 것이나, 범종 모양과 비슷한 형태의 석종형(石鐘形) 승탑이 등장하여 팔각 원당형 승탑과 함께 변화 발전한다.

[건립 경위]

원통사(圓通寺)의 승려로 추정되는 사당(舍堂) 선혜(善惠)가 입적하자 사리[또는 유골]를 모시기 위해 원통사 사당 선혜 탑(圓通寺舍堂善惠塔)을 조성하였다.

[위치]

원통사 경내 진입로를 따라 약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전형적인 석종형 승탑의 형태를 보인다. 높이는 117.5㎝이다. 자연석 기단 위에 석종형 탑신(塔身)을 올렸으며, 연주무늬가 있단 2단 받침 위에 원뿔형 상륜부(相輪部)가 탑신과 한 돌로 조각되어 있다.

[금석문]

탑신에 별다른 조식 없이, '사당 선혜 탑(舍堂善惠塔)'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탑신 표면에 새겨진 ‘사(舍)’자 앞에 한 글자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여, 탑신 표면에 새겨진 ‘사당’이 선혜의 당호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