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에 있는 수령 약 250~540년의 느티나무 9그루.

[개설]

무주군 적상면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 느티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학명은 Zelkova serrata Makino이다. 일본, 중국, 대만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평안남도까지 각지에 자라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수가 줄어든다. 성장이 빠르고 높이 40m, 가슴 높이 줄기 지름 3~3.5m에 이른다. 가지가 많이 발달하고 고루 퍼져서 넓고 둥근 수관을 만들고, 잎이 많아서 좋은 녹음수가 되어 흔히 정자나무로 부른다.

나무껍질은 회자갈색이고 오랫동안 평활하지만 구름 모양의 얇은 조각으로 떨어져서 원형 또는 장타원형의 피목(皮目)이 옆으로 생긴다. 녹갈색의 어린 가지에는 흰 털이 났다가 다음 해에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며, 난상 피침형으로 잎 끝이 뾰족하고 기부는 둥글고 좌우가 대칭되지 않는 얕은 심장형이다. 잎 가장자리는 거치(鋸齒)[톱니] 모양이다. 줄기 위쪽에 나는 잎은 작고 털이 없으나, 아래쪽 가지에 나는 잎은 크고 양면에 털이 있다. 잎의 측맥은 날개 모양으로 8~14쌍이다. 암수한그루로 꽃은 4~5월에 핀다. 열매는 그해 가을에 성숙하고, 조금 일그러진 콩팥 모양으로 지름 4㎜ 정도이다.

느티나무는 장수하는 나무로 주로 마을 주변에 노거수가 많다. 2000년에 우리나라 ‘밀레니엄 나무’로 지정되었다. 녹음을 많이 만들어 가로수, 공원수, 정자나무로 많이 심는다. 목재는 가구재, 기구재, 조각재, 악기재로 매우 귀하게 쓰인다. 어린 잎은 가루를 내어 떡쌀에 섞어 떡을 쪄 먹기도 한다.

[형태]

적상면 느티나무 9그루는 높이 10~22m, 나무 둘레 5~11m 범위로 다른 지역의 느티나무들에 비해 큰 편이다. 나무들의 높이와 둘레는 다음과 같다. 내창 마을 느티나무[15m, 6m], 신대 마을 느티나무[18m, 5m], 서창 마을 느티나무[18m, 5m], 삼가 마을 느티나무[제9-8-4-2-1호. 19m, 5.1m], 삼가 마을 느티나무[제9-8-4-4호. 10m, 6.8m], 상조 마을 느티나무[22m, 6.2m], 포내 마을 느티나무[16m, 11m], 하중리 마을 느티나무[16m, 7.2m], 이동 마을 느티나무[16m, 5.1m]이다. 포내 마을 느티나무는 둥치에 2개의 큰 구멍이 형성되어 있다. 9그루 중 서창 마을 느티나무가 가장 나이가 많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내창 마을 느티나무는 마을의 당산나무로 예로부터 아들을 낳기 위해 나무에 치성을 드린다고 전해진다. 신대 마을 느티나무는 마을의 당산나무로, 마을을 지나가던 도사가 마을의 재앙을 막기 위하여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중삼가 마을 느티나무 역시 당산나무로 5~6월에 나무가 '웅' 소리를 내면 흉년이 든다고 전해진다. 서창 마을, 하삼가 마을, 상조 마을 느티나무들 모두 마을의 당산나무이다.

[현황]

적상면 느티나무 9그루의 지정 번호, 지정 시기, 소재지는 다음과 같다. 내창 마을 느티나무[제9-8-4-1호, 1982년 9월 20일,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682 내창 마을], 신대 마을 느티나무[제9-8-4-2호, 1982년 9월 20일, 무주군 적상면 사천리 54 신대 마을], 서창 마을 느티나무[제9-8-36호, 2001년 3월 16일, 적상면 사천리 213 서창 마을], 삼가 마을 느티나무[제9-8-4-2-1호, 1982년 9월 20일, 무주군 적상면 삼가리 691-1 하삼가], 삼가 마을 느티나무[제9-8-4-4호, 1982년 9월 20일, 무주군 적상면 삼가리 382 중삼가], 상조 마을 느티나무[제9-8-46호, 2010년 5월 24일,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1570 상조 마을], 포내 마을 느티나무[제9-8-4-1-1호, 1982년 9월 20일, 무주군 적상면 포내리 797 포내 마을], 하중리 마을 느티나무[제9-8-38호, 2001년 3월 16일, 무주군 적상면 포내리 56-7 하부 댐 상류], 이동 마을 느티나무[제9-8-49호, 2014년 9월 5일,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 738-4]이다.

모든 느티나무에는 보호수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으나, 보호 울타리는 없다. 내창 마을 느티나무는 마을 입구 포장도로 변에서 건강하게 자라며, 나무 밑에는 여러 개의 자연석과 마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서창 마을 느티나무는 길 옆에 넓은 터를 잡고 있으나, 주변에 돌을 쌓고 콘크리트 포장 쉼터를 조성하여 나무 생장에 지장을 주고 있다. 하삼가 마을 느티나무는 마을 앞 포장도로 변에 위치하지만 한쪽이 밭과 연결되어 생장이 양호하다. 나무 옆에는 마을 표지석, 나무 아래에는 평상과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중삼가 마을 느티나무는 마을 안 주택들 옆에 위치하는데 주위에 석축을 쌓아 생육 공간이 제한되고, 나무 둘레에는 돌덩이 벤치가 여러 개 놓여 있다. 상조 마을 느티나무는 마을 포장도로와 담장 사이에서 자라 생장과 활력에 지장을 받고 있다. 포내 마을 느티나무는 주택 옆에 위치하고 주변이 포장되어 있다. 나무 둘레는 자갈을 깔았으며, 벤치 1개와 운동 기구 1개가 설치되어 있다. 하중리 느티나무는 개울 옆 넓은 터에서 보호수로 지정되지 않은 다른 느티나무들과 함께 숲을 이루어 자라고 있고, 나무 아래에는 평상과 여러 개의 벤치가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