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에 서식하는 잉어과의 민물고기.

[형태]

몸길이 약 8㎝로, 원통형으로 길며 좌우로 약간 납작하다. 주둥이는 뾰족하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조금 짧다. 눈은 머리에 비해 크다. 몸은 작은 비늘로 덮여 있고 옆줄은 거의 직선의 형태를 띤다. 등지느러미 기부 위에는 선명한 검은 반점이 나타난다. 등쪽은 황갈색, 배쪽은 은백색을 띤다. 산란기의 수컷은 몸의 옆면 가운데와 배 쪽의 옆면에 두 줄의 주황색 띠가 머리 뒤에서 꼬리자루까지 이어진다. 가슴지느러미의 기부도 주황색을 띤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금강모치는 금강산 계곡에서 처음 발견되어 ‘금강모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무주 구천동의 금강모치는 서식지 분포상 남쪽 한계에 해당하는 곳으로 생물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무주 구천동의 금강모치는 1996년 4월 1일 특정 야생 동물로 지정되었으며, 2010년에는 1급수 지표종이자 산소가 풍부하고 수온이 낮은 지역에서만 서식하여 기후 변화 생물 지표종으로 지정되었고, 또한 덕유산 국립 공원의 깃대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무주 구천동 계곡의 금강모치는 분포가 제한적인데 2005년 구천동 계곡에서 처음 발견된 산천어와 무지개송어가 서식 영역을 확대하여 금강모치 개체군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덕유산 국립 공원 사무소에서는 금강모치의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산천어와 무지개송어를 포획하고 금강모치 개체군의 서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생태 및 사육법]

금강모치는 수온이 낮은 산간 계류에 서식하며, 물의 중층을 집단으로 헤엄치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물 표면으로 육상 곤충이 떨어지면 이를 먹기 위해 표층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수온 조절만 잘 이루어지면 수조와 사료에도 잘 적응하고, 산란기에는 수컷의 혼인색이 화려하여 관상어로도 가치가 높다. 수서 곤충 및 갑각류 등 작은 수서 동물을 먹고산다. 산란기는 4~5월이다.

[현황]

무주 지역에서는 무주 구천동 계곡[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일대]에만 분포한다. 서식 지역이 모두 덕유산 국립 공원 관리 지역으로 인위적인 위협 요인은 적은 편이나 최근 산천어, 무지개송어 같은 어류들의 서식 분포가 넓어지면서 금강모치의 서식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한강 최상류, 대동강, 압록강 등지에도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