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0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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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淵溪谷 |
영어공식명칭 | Chilyeongyegok Valley |
이칭/별칭 | 칠연암동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경열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76년 4월 2일 - 칠연계곡 제3경 칠연 의총 전라북도 기념물 제27호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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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8년 8월 - 칠연계곡 제8경 칠연 폭포 한국 관광 공사 추천 관광지로 선정 |
전구간 | 칠연계곡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
해당 지역 소재지 | 칠연계곡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
성격 | 계곡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에 있는 계곡.
[명칭 유래]
덕유산 자락에 적송이 유달리 발달된 계곡이 있어 칠연계곡(七淵溪谷)이라 부르며 ‘칠연계곡’이라는 이름은 7개의 폭포가 연달아 있는 칠연 폭포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칠연 폭포의 명칭 유래는 7년이란 인고의 세월 후에 신선 바위에서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도사의 꿈이 서린 곳이다. 칠연계곡에 있는 칠연 폭포에는 옛날 한 도사가 신선이 되기를 원하여 하느님께 기도하니 꿈속에 신령이 나타나 안성 땅의 바위 속[봉산 마을 책암]에 있는 책을 꺼내어 공부하면 신선이 될 수 있다고 하자 도사는 안성에 찾아와 바위 밑에 있는 책을 꺼내 7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였다고 한다. 수련을 끝내고 길을 가던 중 배가 고파지자 현재의 용추 폭포가 있던 자리에 커다란 집이 있었는데 집주인에게 밥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주인이 밥을 주지 않자 그만 심술을 부려 그 집을 폭포로 만들어 버리고 물길을 바꾸어 버렸다. 이를 본 하느님이 도사에게 폭포에 올라가서 7년을 더 수련하라고 꾸짖자 이를 무시하고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을 향해 오르다가 벼락을 맞으며 꾸짖음을 받았다. 이후 하느님의 명을 받아 7년 더 수련하여 7개의 폭포에 하나씩 오르면서 도를 닦아 드디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칠연계곡은 ‘칠연암동’이라고도 부른다.
[자연환경]
칠연계곡은 덕유산 동업령(冬業嶺) 서쪽 사면을 타고 흐르는 계곡이다.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통안 마을 뒤 덕유산 쪽에 반석으로 형성된 계곡과 그 일대를 칠연암동이라 하는데, 무주 구천동에 비해 그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 소와 담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뒤지지 않는다. 이곳의 대표적인 명소는 칠연 폭포로 일곱 개의 폭포와 못이 연이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칠연 폭포는 위에서 아래로 소와 소 사이를 맑은 물이 완만한 폭포를 이루며 흘러내린다. 칠연암동 하류에 있는 용추 폭포는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기암절벽과 노송, 정자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하고 칠연 폭포 아래쪽 계곡 건너편에는 조선 말기 의병장 신명선(申明善)과 의병들이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하여 묻힌 칠연 의총이 있다. 적송이 잘 보존되어 금강산 언저리와 비교되었던 곳으로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산책하는 즐거움이 있으며, 계곡의 끝자락에는 폭포가 있어 더욱 아름답다.
[칠연계곡 11경]
제1경은 용추 폭포(龍湫瀑布)로 덕유산 나들목에서 4㎞ 지점에 위치한다. 용추 폭포는 칠연계곡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명소로 옛날 노랑이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도사가 그 부잣집을 지나가다가 시장기가 들어 밥 한술을 청하였다. 아침에 밥을 주면 재수가 없다고 도사를 개천에 밀어 빠트리니 화가 난 도사가 도술담에서 도술을 부려 노랑이 부잣집을 물에 떠내려가게 했다. 그곳에 폭포가 생겼고 폭포의 물이 떨어지는 구멍으로 소(沼)가 생겼다 한다. 소가 어찌나 깊은지 명주꾸리 하나를 다 풀어도 땅이 닿지 않았고, 인근 장수군 양악 용소와 굴이 뚫려 용이 오가며 지냈다고 한다. 층층의 암반을 타고 쏟아지는 비폭과 울창한 노송에 둘러싸여 마주하고 있는 용운정(龍雲亭)과 사탄정(沙灘亭)에 앉아 있노라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이다.
제2경은 은반대(銀盤臺)이다. 통안 마을에서 1.0㎞ 지점에 위치한다. 은반대는 통안 마을에서 칠연 폭포를 향해 100여m 오르다 보면 하얀 반석 위를 내달리며 흐르는 물이 크고 작은 폭포와 소의 비경을 만든다. 은 쟁반에 옥 구르듯 흐르는 청수를 보고 있노라면 때 묻지 않은 천상에 앉아 있는 듯하여, 차마 발길을 떼지 못하게 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제3경은 칠연 의총(七淵義塚)이다. 칠연 의총은 은반대에서 0.1㎞ 지점에 위치하는 곳으로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통안 마을의 속칭 송정골에 위치한 구한말 의병들의 무덤이다. 이곳에 묻힌 의병의 수는 150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의병장은 신명선이다. 신명선 부대는 1907년 겨울, 김동신 의병대, 이석용 의병대와 연합하여 진안과 임실·순창 등지에서 격전을 치루었고, 1908년에는 무주 적상면 배골 접전 모퉁이에서 일본군 수비대를 격퇴한데 이어 정월 대보름에는 문태서의 호남 의병대와 합세하여 부남면 고창곡 옥녀봉 골짜기에서 일본군 수비대 43명을 사살하고 총기 50자루를 노획하는 큰 전과를 올렸다. 이후 진안·거창·함양 등지에서 격전을 치르면서 장수를 거쳐 칠연계곡으로 진군하다가 토벌대의 추격을 받아 무주의 칠연계곡에서 유진(留陣) 중 일본군의 기습을 받아 의병 150여 명이 모두 이곳에서 옥쇄(玉碎)하였는데,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하였다. 그 뒤 생존 의병인 문봉호(文奉鎬)가 인근 주민의 도움을 받아 유해(遺骸)를 수습하여 송정골에 안치하였고, 1969년 지역의 향토 예비군에 의해 흩어진 유해를 다시 수습, 성분(成墳)하고 묘역을 정비한 후 ‘백의총(百義愼)’이라 불렀는데, 1976년 4월 2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면서 ‘칠연 의총’이라 하였다.
제4경은 문덕소이다. 문덕소는 칠연 의총에서 0.5㎞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문덕소는 물이 암벽을 타고 내려오는 폭포가 아닌 물이 날아 소에 떨어지는 곳으로 사방이 50m 정도이며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다. 옛날에 도사가 등천을 하기 위해 올라가는데 소의 주변에 갑자기 서기가 비치더니 옥황상제가 "도사야 네가 지금까지 인간 세상에 덕을 얼마나 베풀었느냐" 하며 물었으나 덕을 베풀지 못하고 오히려 노랑이 부자집을 물에 떠내려가게 하여 벌벌 떨기만 하고 있었으나 조용해져 다시 소를 지나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옥황상제가 도사에게 덕을 얼마나 쌓았느냐 하고 물어보았다 하여 ‘문덕소’라 한다.
제5경은 함박소이다. 함박소는 문덕소에서 0.2㎞ 지점에 위치한다. 함박소는 옥과 같이 맑은 물이 암반을 타고 미끄러지듯 조용히 내려와 마치 함박과 같이 큰 소를 이루는 곳으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진다. 함박소에 있다 보면 마치 무상무념의 세계로 빠져 들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한다고 한다. 기암괴석과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 ‘금반대(金盤臺)’라고도 불린다.
제6경은 도끼 폭포이다. 도끼 폭포는 함박소에서 0.3㎞ 지점에 위치한다. 칠연계곡 제6경인 도끼 폭포에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아랫마을에는 틈날 때마다 서당에 나가 공부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산에 나무를 하러 가다가 폭포 가에 아름다운 나무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구중궁궐의 기둥이 되어도 좋을 나무가 깊은 산중에 박혀 썩어가고 있음을 보고 자신도 저 나무와 똑같은 신세가 되겠구나 싶어 도끼를 물속에 던져 버리고 곧바로 상경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끼 폭포’라고 불렀다고 한다.
제7경은 명제소이다. 명제소는 도끼 폭포에서 0.4㎞ 지점에 위치한다. 명제소는 도사가 하늘로 등천하기 위하여 헐레벌떡 올라가는데 하늘에서 용마를 타고 옥황상제가 내려오며 "도사야 네 정성이 지극하여 너에게 하늘로 오를 수 있는 비법을 가르쳐 줄 터이니 명심하고 시행하겠느냐" 하니 도사는 벌벌 떨며 "옥황상제님이 시키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 하며 엎드려 있는데 옥황상제가 말하기를 "저 위에 올라가면 7개의 폭포가 있는데 폭포 1개마다 1년씩 7년간 수도를 마친 다음 신선 바위 위에 올라 하늘에 오를 수 있느니라" 하고는 하늘로 올라갔다. 그래서 이곳을 옥황상제가 명령을 하였다 하여 ‘명제소’라 한다.
제8경은 칠연 폭포(七淵瀑布)이다. 칠연 폭포는 명제소에서 0.5㎞ 지점에 위치한다. 칠연 폭포는 울창한 수림 사이를 가르고 쏟아지는 물줄기가 만들어낸 7개의 못인 칠연에서 쏟아지는 7폭의 폭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선경(仙境)으로 이름난 칠연 폭포는 물이 맑고 차거니와 주위를 둘러싼 노송과 단풍림이 울창하게 펼쳐져 여름철 피서객과 가을 단풍객들의 발길이 그칠 날이 없다. 폭포마다 도사가 신선이 되기 위해 1년씩 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제9경은 사랑담이다. 칠연 폭포 바로 위에 있는 사랑담은 암반을 타고 휘돌아 치며 흘러내린 옥수가 모여 여섯 번째 깊은 못을 이루고 바로 폭포수가 되어 떨어진다. 사랑담은 옛부터 연인들이 사랑을 언약하면 백년해로 한다는 전설이 깃든 담으로, 봄과 가을 신록과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제10경은 선녀탕(仙女湯)이다. 선녀탕은 사랑담에서 0.1㎞ 지점에 있다. 선녀탕은 밤이 되면 녹의홍상을 입은 선녀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곳으로 신기하게도 암반 중간에 한 명이 들어가 목욕을 할 수 있는 움푹 파인 조그마한 담이 있는데 지금도 이곳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노라면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옥수로 목욕하는 선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옛날에 도사가 하늘에 오르기 위하여 이곳에서 도를 닦으면서 선녀들의 유혹에도 빠지지 않고 1년간 수련한 후 다음 폭포로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제11경은 천의 폭포(天衣瀑布)이다. 천의 폭포는 선녀탕에서 0.1㎞ 지점에 위치한다. 천의 폭포는 칠연 계곡 맨 위쪽에 위치한 3단 폭포이다. 아름다운 선녀의 유혹을 뿌리치고 올라온 도사가 폭포 앞 신선 바위 위에서 7년째 마지막 수도를 끝냈다. 도사의 정성에 감동한 옥황상제가 내려준 천의를 입고 이 폭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천의 폭포’가 되었다고 한다. 우거진 숲속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옥수가 세상의 모든 고뇌와 번뇌를 깨끗이 씻어내려 주는 것만 같다고 칭한다.
[현황]
칠연계곡에 있는 칠연 폭포는 덕유산 등산객들이 연중 찾는 최고의 코스로 꼽히고 있다. 그래서 2008년 8월 한국 관광 공사가 추천하는 관광지로 선정되었다. 칠연계곡은 덕유산을 등산하기 위한 등산 코스로서 이용되다가 현재는 칠연 폭포까지 30여 분 가볍게 산책하기 위한 산책 코스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칠연계곡은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 사이를 따라 칠연 폭포, 용추 폭포, 명제소, 문덕소, 도술담 등의 다양한 비경을 품고 있으며 칠연계곡 11경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