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08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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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宗敎 |
영어공식명칭 | Religion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양호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신을 믿고 따르는 모든 신앙 행위.
[개설]
전라남도 해남군의 종교는 고대 시대에 중국과 인도에서 전래해 온 유교와 불교, 조선 말기 무렵 전래된 천주교와 개신교, 그리고 근현대에 출현한 신종교 등이 있다.
[해남 지역의 개신교]
예수그리스도의 삶과 교훈이 후세에 편집되어 『성서』로 정경화(正經化)되었고, 기독교인들은 이것을 하나님의 인류 원에 대한 유일한 진리로 받든다. 그런데 이 진리에 대한 해석은 민족과 문화에 따라 차이가 생겨 나중에 로마가톨릭교회, 동방정교회, 프로테스탄티즘의 3대 교회로 분리되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라고 하면 이들 모든 교파를 통괄하여 지칭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로마가톨릭교회는 보통 천주교로, 프로테스탄티즘은 개신교 또는 기독교로 불린다. 개신교, 즉 프로테스탄티즘이라는 말은 16세기 독일의 종교 개혁자이자 신학 교수였던 마틴 루터로부터 시작한 종교개혁운동으로 발생하였는데 역사가 흐르는 가운데 장로교, 감리교 등 수백여 교파로 분열하며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개신교가 처음 전래된 것은 독일 기독교 선교사 카를 귀츨라프가 1832년 충청남도 홍성군 고대도 해안에 상륙해 한문 성경을 전하고 간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 후 1866년 영국인 선교사 로버트 토머스가 선교와 통상을 목적으로 미국 국적의 제너럴셔먼호를 타고 서해안에 도착하여 평양으로 향하다가 대동강에서 조선 병사에 의해서 죽음을 당하였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 기독교는 토머스를 한국 최초의 순교자로 간주하고 있다.
1894년 미국 장로교회 의료 선교사 알렌과 1895년 미국 장로교회의 언더우드, 미국 감리교회의 아펜젤러 등이 입국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선교가 시작되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 개신교 선교사들이 속속 우리나라에 포교하기 위해 들어오자 선교사들은 선교 지역 분할 협정인 교계예양(敎界禮讓)을 맺어 지역별로 선교 구역을 분할하였는데, 호남 지역은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담당하였다.
1894년 레이놀즈 선교사를 비롯한 미국 남장로교 해외 선교회 소속 7인의 선발대가 선교 목적으로 호남 답사를 하면서 호남에 기독교 전파가 시작되었다. 이후 1894년 4월 18일 레이놀즈 일행은 목포를 거쳐 해남 화원반도에 처음으로 선교사들이 성경과 복음을 들고 찾아왔으며 다음 날인 19일에는 화원반도를 지나 우수영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22일[일요일]에는 우수영 청년 두 명과 함께 예배를 드렸는데, 이것이 해남에서 처음 드린 개신교 예배였다.
1898년 전라남도 목포에 선교부가 설치되고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에 의해 전라남도 일대에 개신교 포교가 본격적으로 이뤄졌고, 의사와 선교사로 와 있던 클레멘트 오웬이 1902년 화원반도와 우수영 일대에 전도를 하고 우수영교회를 설립함으로써 해남 지역에 개신교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하였다. 2018년 현재 해남군 개신교는 거의 대부분이 장로교이며 감리교, 성결교, 오순절, 재건파 교회 등 200여 개의 교회가 있다.
[해남 지역의 천주교]
천주교(天主敎)는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의 일파이다. 예수 사후 300년 동안 박해를 받아오던 그리스도교는 313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공인되면서 로마의 영향력과 더불어 급속도로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된다. 이후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모든 사람이 믿는 종교’라는 뜻에서 가톨릭(Catholic)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그리스도교가 중국에 들어오면서 가톨릭은 ‘천주교’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천주(天主)는 ‘하늘의 주인’이라는 뜻에서 의역한 것이다. 한국의 천주교회는 조선 중기에서 말기 사이에 이탈리아의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를 통해 서학(西學)이라는 학문으로서 전래되었으며, 이후 점차 신도가 늘어 외부의 선교활동 없이 자치 교회를 세우는 데에 이르렀다. 조선 정부는 가톨릭교회를 전통적인 유교문화를 파괴하는 것으로 여겨 개항 이전까지 탄압하였지만, 한국의 가톨릭교회는 박해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해남에 천주교가 시작된 것은 1950년 1월경으로 목포 산정동 본당 주임신부인 쿠삭이 해남 읍내에 대지를 매입하고 선교활동을 시작하였다. 다음 해인 1951년 7월 목포 경동 본당의 김성환 신부가 해남 공소를 정식으로 발족하였고, 김안나 전교회장이 파견되어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1954년 4월 1일 해남 본당으로 승격되었고 김병준 신부가 초대 주임으로 부임하였다. 2018년 현재 해남의 천주교는 해남읍성당[해남읍 구교리 354]과 우수영성당[해남군 문내면 동외리 1040-5], 7개의 공소가 있다.
[해남 지역의 유교]
유교(儒敎)는 중국 춘추시대[기원전 770~403] 말기에 공자(孔子)가 체계화한 사상인 유학(儒學)을 종교적 관점에서 이르는 말이다. 유교에서는 제사를 중요시한다. 일반적으로 종교에서 행하는 제의는 기복행사(所福行事)이지만, 유교의 제의는 윤리성과 도덕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대가나 보상을 요구하는 구복(求福)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유교의 제의는 주술적 요구를 배격하고 세속을 도덕화하고자 한다. 유교는 향교와 서원을 통해 제례와 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해남향교[해남읍 수성리 105]는 고려시대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해남향교는 삼문과 담장으로 둘러진 대성전을 중심으로 동재와 서재가 있으며 정면에 명륜당이 있다. 옆에는 고직사 1동이 있다. 대성전은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77호로 지정되었는데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안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우리나라 유학자의 위패가 있다.
해남향교는 사회참여에도 노력을 기울여 2002년 연산장학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왔다. 또한 70세 이상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키던 조선시대의 ‘기로연’ 재현 행사를 통해 경로효친과 미풍양속을 지켜 나가는 한편 사라진 민족문화의 전통을 이어 나가며 어린이와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각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06년에는 여성들도 유림으로 입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며 대중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남 지역의 불교]
불교(佛敎)는 기원전 6세기경 인도의 고타마 싯다르타에 의해 시작된 종교이다. 불교는 싯다르타가 펼친 가르침이자 또한 진리를 깨달아 부처[붓다·깨우친 사람]가 될 것을 가르치는 종교이다. 구체적으로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 또는 고통이 없는 상태에 이르는 것이 가르침의 목적인데 이는 노자가 구체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건 도가 아니라고 한 가르침과 다르다.
오늘날까지 2,5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불교는 다양하고 복잡한 종교적 전통을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불교는 일반적으로 개조(開粗)로서의 부처, 가르침으로서의 법, 그리고 이를 따르는 공동체인 승의 삼보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인 4~5세기경 불교가 들어왔다. 해남에 있는 각 종단별 불교 사찰들은 다음과 같다.
1. 조계종: 우리나라 불교 종단 중 가장 큰 종파이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근본으로 하고 견성성불하여 중생에게 널리 진리를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금강경』을 주요 경전으로 한다. 해남에는 대흥사[삼산면 구림리 799], 미황사[송지면 서정리 1], 도솔암[송지면 마봉리 산87-10], 도장사[황산면 관춘리 780], 보덕사[계곡면 사정리 산16], 서동사[화원면 금평리 571-1], 은적사[마산면 장촌리 66], 태영사[북평면 남창리 1228]가 있다.
2. 태고종 : 1970년 박대륜을 종정으로 추대하여 이뤄진 대처승 종단이다. 석가세존을 종조로 하며 고려 말의 고승 태고화상의 종풍을 선양하여 교법을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전은 『금강경』이다. 덕음사[해남읍 신안리 85], 땅끝광명사[송지면 송호리 1085-1], 봉덕사[옥천면 흑천리 302], 성도암[북평면 동해리 689], 약서암[삼산면 평활리 141], 자비암[황산면 일신리 350-1], 청주사[송지면 서정리 170-1]가 있다.
3. 화엄종 : 원효대사를 종조로,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화엄경』을 소의경전으로 하는 종단이다. 1965년 한석영이 정식으로 대한불교 화엄종을 창종하고 초대 종정이 되었다. 청량사[계곡면 방춘리 362]가 있다.
4. 법상종 : 신라시대의 진표를 종조로 하여 전영동이 1969년 전라북도 금산사에서 창설한 종단이다. 경전은 『미륵상생경』과 『미륵하생경』 등이 있다. 성불사[해남읍 연동리 779-2]와 약천사[문내면 학동리 1177-1]가 있다.
5. 기타 : 도해사[황산면 한자리 1141-1], 성도사[북평면 동해리 산49-6], 약수사[해남읍 복평리 41], 일심암[옥천면 영춘리 537-1], 청정사[삼산면 충리 97-20], 칠성암[북평면 남창리 1228], 법운정사[해남읍 해리 580-3], 행림사[해남읍 신안리 54-1], 법장사[북평면 동해리 697-1] 등이 있다.
[해남 지역의 신종교]
20세기 초부터 한국에는 다양한 신종교들이 등장하였다. 1901년에 증산교, 1905년에 천도교, 1909년에 대종교, 1916년에 원불교 등의 종교 단체들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1980년대 이전까지 한국에서 신종교는 유사종교, 사교, 미신 등과 동일시되었다. 따라서 ‘종교 아닌 것’ 또는 ‘왜곡된 종교’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신종교 연구가 종교 이론의 차원에서 기존의 종교 이론을 검증하거나 새로운 종교 이론을 제시하게 해 줄 수 있고, 역사적 차원에서도 한국의 근대 종교사 서술에 필수 불가결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한국인들의 신종교 인식은 현재까지도 일제가 신종교에 대한 통제 차원에서 유포한 부정적 인식의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신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한국의 수많은 신종교인들을 ‘비정상인’으로 취급하게 되어 갈등의 소지를 남길 수 있다. 해남군의 신종교는 원불교, 천도교, 증산도, 여호와의 증인, 통일교 등이 있다.
원불교는 1975년부터 포교를 시작하여 1977년 5월 12일 해남읍 성동리 노대원의 집을 일부 개조하여 법당을 마련하고 해남교당[해남읍 구교리 250-1] 첫 법회를 열었다. 천도교는 1912년 처음 포교하여 해남읍 성동리에 교당을 설립하였다. 증산도는 해남읍 해리 361-5에 해남성동도장이 있다. 해남 여호와의증인은 해남읍 남외리 357-1과 황산면 남리리 16-2 두 곳에 있다. 해남 통일교는 1960년부터 선교활동이 시작된 가정교회[해남읍 수성리 155]와 2004년 1월 개설한 성도교회[해남읍 구교리 590-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