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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796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김덕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놀이 장소 포천시
성격 지경놀이
노는 시기 수시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집을 지을 때 그 터를 다지면서 하는 집터 닦기 놀이.

[개설]

지경(地硬)놀이는 집을 지을 때 집터를 고르고 단단하게 다지면서 하는 일련의 노동 과정을 놀이화한 민속놀이이다, 이를 ‘지경닺이’, ‘집터닦기’, ‘지경다지기놀이’ 등이라고도 한다. 지경놀이를 할 때 부르는 소리를 「지경 소리」, 「지점이 소리」, 「지덩이 소리」, 「달구 소리」, 「집터다지는 소리」, 「지경닺이 노래」, 「지경이요 소리」 등이라고 한다. 지경놀이는 주로 기호 지방과 해서 지방 등의 연약한 지반이 많은 해안이나 강변 또는 지표가 약한 내륙 지방에서 많이 성행하였다.

[연원]

지경놀이 는 지신 신앙(地神信仰)과 풍수 사상(風水思想)의 영향을 받은 전통적인 농경 사회의 생활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지경놀이 에서 땅을 다질 때 쓰이는 돌과 나무를 각각 지경석[돌달구]과 지경목[나무달구]이라고 한다.

[놀이 방법]

땅을 단단히 다지는 작업은 힘들고 지루한 단순 노동이 오래 반복되기 때문에 그것을 잊기 위하여 소리에 맞추어 놀이를 진행하면서 발전하였다. 30명 이내의 지경꾼들이 큰 돌이나 절구통 등에 4~8가닥의 동아줄을 동여매서 터를 다진다. 터를 다질 때에는 집주인·지관(地官) 등의 선창으로 노동요(勞動謠)가 불리기도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경놀이 는 단순히 터를 단단하게 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터를 건드림으로써 지신(地神) 때문에 발생하는 모든 불행을 막기 위한 민간 신앙적인 의미도 있다. 따라서 지신에 대한 숭배와 함께 지신의 가호를 받아 재앙을 쫓고 복을 누리도록 기원하는 제례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집을 새로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집주인은 물론 마을 주민들 모두가 기쁘고 즐거운 일이기 때문에 마을의 축제로 승화시켜 주민들이 뜻을 모으고 힘을 함께 하는 상부상조 정신이 담겨 있으며, 두레 공동 노동과 조직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공동체적 놀이이다.

[현황]

포천 지역의 지경놀이는 「말뚝박는 소리」와 「땅다지는 소리」라는 민요와 관련하여 주목받고 있다. 전자는 망깨를, 후자는 다짐돌을 매달아 놓은 줄을 당겼다 놓았다 하며 부르는 노래로서 각각 「망깨 소리」와 「지경다지는 소리」라고도 한다. 포천 지역에서 많이 조사되는 「지경다지」가 이 노동요에 속한다.

지경놀이 는 현재 포천시 이동면에서 전승되고 있는데, 참여 인원은 농악·소고·지경 등 모두 72명이며, 포천 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포천 지역에서 「지경다지」가 불리고 있는 지역은 포천읍 설운리·자작리, 소흘읍 초가팔리, 군내면 유교 1리·좌의 2리, 내촌면 음현리·마명 2리, 가산면 금현리·마산리·정교리, 신북면 고일리·금동리, 창수면 오가리·가양리, 영중면 거사리, 이동면 장암리, 관인면 삼율리, 화현면 지현리·명덕리 등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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