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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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神 |
이칭/별칭 | 측신,변소귀신,뒷간귀신,부출각시,변소각시,변소장군,칙도부인,측신각시,치귀,치신,정낭귀신,정낭각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학주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측간[변소]을 관장한다고 믿는 가신신앙.
[개설]
칙신은 측간[변소, 뒷간, 화장실]을 관장하는 가신이다. 일반적으로 측신으로 불리며, 변소귀신, 뒷간귀신, 부출각시(附出閣氏), 변소각시, 변소장군, 칙도부인, 측신각시, 치귀, 치신, 정낭귀신, 정낭각시 등 아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칙신의 유래는 가신들의 형성 유래담인 제주도 「문전본풀이」에 자세한 유래가 전하고 있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는 성주신(城主神) 밑에서 형벌을 집행하는 신이라고만 전한다. 대체로 젊은 여성 신이라는 관념이 많고, 귀신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칙신은 특별한 신체가 없고, 따로 고사를 지내지 않는다. 안택고사를 지낼 때 시루떡을 화장실 앞에 두는 것으로 칙신을 위한다.
칙신은 머리카락이 길어 그것을 세는 것이 일인데, 사람이 변소에 들어올 때 갑자기 칙신를 놀라게 하면 깜짝 놀라서 그 머리카락을 씌워서 죽게 한다는 말이 있다. 또한, 칙신은 늘 측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월 6일, 16일, 26일 등 6자가 든 날에만 있고, 나머지 날은 외출하여 없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그래서 칙신이 있다고 여겨지는 날에는 아예 측간에 가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측간에 빠지면 칙신이 노하여 그런다고 믿고 떡을 하여 측간에 두고 빌었다. 메를 같이 지어서 올리기도 하였다. 이처럼 칙신은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액을 물리치는 정화의 기능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예를 들어, 남들이 쓰던 물건을 외부에서 가져왔을 때 귀신이 따라오는데, 측간에 가져다 놓았다가 집 안으로 들이면 칙신 덕분에 아무 탈이 없다고 믿었다고 한다.
[영월 지역의 전승 사례]
강원도 영월군에서 조사된 칙신의 사례를 보면, 먼저 산솔면 녹전리에서는 칙신을 ‘변소귀신’이라고 부르며 칙신이 놀라는 것을 막고자 변소에 들어갈 때는 미리 헛기침을 하고 들어갔다고 한다. 또, 남면 북쌍1리 에서는 칙신을 ‘똥간귀신’이라고 부른다. 녹전리와 북쌍1리 모두 칙신을 특별히 위하지는 않지만, 칙신을 무섭게 여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북쌍1리에서는 “변소에 한번 빠지면 떡을 하여 먹어야 된다.”라는 말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