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에 있는 일제 강점기 교육 기관.

[위치]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 733-1번지[지성길 119]에 있다. 무풍면 소재지에서 종산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제1089호선로 가다 보면 좌측으로 지성길로 들어가는 도로가 있다. 이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부등이라는 마을이 나오고, 부등 마을의 끝 쪽에 있다.

[변천]

본래는 달성 서씨(達城徐氏) 문중의 서당이던 풍성당(豊城堂)이었다. 1901년(고종 38) 분양 정사(汾陽精舍)로 이름을 바꾸었다. 1943년에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로 옮겨 수리하였다. 1945년에 동쪽에 숭모사(崇慕祠)를 추가로 건립하였다. 1971년에 분양 정사를 세우면서 1973년에 분양서원(汾陽書院)으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른다. 서섭(徐涉)과 서효재(徐孝載)를 배향하고 있다.

서섭은 조선 전기 문신·유학자이고, 호는 남은(南隱)이다. 본관은 대구이고, 출신지는 경상북도 대구 금호읍이다. 승사랑(承仕郞) 광흥창부승(廣興倉副承) 서문한(徐文翰)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세종(世宗) 때 등과한 후, 문종(文宗)과 단종(端宗) 때 벼슬을 지냈고, 관직은 자헌대부(資憲大夫) 이조 판서(吏曹判書)에 올랐다. 1453년(단종 1) 계유정란 때 수양 대군(首陽大君)이 김종서(金宗瑞)·황보인(皇甫仁) 등을 죽이고, 안평 대군(安平大君) 부자를 강화도로 귀양 보내자, 간신들을 물리치고 집현전 학자들을 등용하라는 상소를 올렸다. 영월 사변(寧越事變) 때 「문 영월 사변 통곡(聞寧越事變痛哭)」이라는 시를 남기고 낙향한 후, 은둔 생활을 하며 여생을 보냈다. 사후 유림들은 서섭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중양재(中陽齋)·분양서원을 건립하고 향사를 지냈다. 또한 첨모재(瞻慕齋)와 신도비를 건립하여 서섭의 유지를 기렸다. 저서로 『남은 선생집(南隱先生集)』 2권 1책이 있다.

서효재의 자(字)는 계광(啓光), 호(號)는 취정(翠亭)이다. 본관은 달성(達城)이다. 달성군(達城君) 영(潁)의 9세손, 한강(寒岡) 정구(鄭逑)의 문하생이다. 1565년(명종 20)에 성균(成均) 진사(進士)하고 선조(宣祖) 임진왜란(壬辰倭亂) 2년 전에 달성(達城)에서 무주군 무풍면 성지리로 이거(移居)하였다.

[형태]

분양서원은 정면에 ‘상덕문(尙德門)’이라는 삼간문을 통과하면, ‘분양서원’이라는 현판이 있는 강당이 있다. 강당의 뒤쪽에 있는 ‘직방문(直方門)’이라 써진 외삼문(外三門)을 통과하면 ‘숭모사’라는 사당이 있다. 숭모사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 기와지붕이다. 처마는 겹처마이다. 사당의 안에는 중앙 정면에 한 개, 우측에 한 개의 위패가 있으며, 제기 등을 보관하고 있다. 분양서원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다. 좌측에 두 개의 방, 우측에 한 개의 방과 대청으로 되어 있다. 강당 내에는 14개의 현판이 있다.

묘정에는 분양 정사 묘정비(汾陽精舍廟庭碑), 분양서원 사적비(汾陽書院事蹟碑), 분양서원 창건 사적비(汾陽書院創建事績碑) 3개의 비석이 있다. 정면의 상덕문을 지나 들어가면 부속 건물로 ‘추원재(追遠齋)’라는 달성 서씨 제각이 있다. 추원재는 정면 4칸, 측면 2칸이며 기와지붕이다. 추원재 곁에 화수헌(花樹軒)과 세덕각(世德閣)이 있다.

[현황]

주벽은 조선 초기의 문신인 남은 서섭이고, 배향 인물은 취정 서효재이다. 향사일은 음력 9월 9일 중양절이다. 서섭 축문은 ‘애국정충 부강대의 풍고흠원 돈박관비(愛國貞忠扶綱大義風高歆遠敦薄寬鄙)’이다. 서효재 축문은 ‘성리지공 연원지학 표준내예 백세긍식(性理之工淵源之學表準來裔百世矜式)’이다.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2000년 6월 23일 분양서원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6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서원은 지방에 있던 교육 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유명인들에 대한 제사의 기능을 담당하던 곳이다. 배향 인물은 지역의 유명 인물이나 문중 내 중요 인물이며 중국 유명 학자들의 위패를 봉안하기도 하였다. 분양서원에서는 조선 초기의 문신인 서섭과 무주 입향조인 서효재를 배향하고 있다. 옆에 추원재라는 제각을 창건하여 선대를 모시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