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교육과 제향을 목적으로 건립한 사설 교육 기관.

[개설]

서원(書院)은 조선 중기 이후 설립된 사설 교육 기관이면서 향촌 자치 기구이다. 서원은 교육 시설과 제향 시설로 구성되며, 전면에 교육 시설이, 후면에 제향 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서원은 사우(祠宇)와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나 목적과 기능에 있어 차이가 있다. 서원은 인재의 양성과 교육에 목적이 있는 반면, 사우는 사현(祀賢)의 기능을 담당하였다. 조선 후기가 되면 서원의 기능 중에서 교육 기능이 약화되고 사우와 같은 제향 기능이 강화되면서 둘 사이의 구분이 모호해지게 된다. 특히 서원은 사설 교육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무분별하게 건립되고 사액(賜額)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첩설(疊設), 남설(濫設)을 막고 국가의 허가를 얻어 설립하도록 하였다.

[현황]

무주군 도처에는 7개의 서원이 건립되어 있다. 건립 시기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713년(숙종 39)에 건립된 죽계 서원(竹溪書院)은 무주군 안성면 죽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신(金侁)·장필무(張弼武) 등을 배향하였다. 1905년(고종 42)에는 하징도(河徵道)·하정도(河呈道) 등 진주 하씨 문중 인물들의 위패를 백산 서원(柏山書院)으로 옮겨 봉안하였다. 1714년(숙종 40)에 건립된 도산 서원(道山書院)은 무주군 안성면 사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희(朱熹)·송시열(宋時烈)·진상(眞像)을 배향하였으나 1800년(정조 24)에 주계 서원으로 진상을 이안하였다. 1813년(순조 13)에 광산 김씨(光山金氏) 문중에서 여학당(與學堂)을 서원으로 재창건하여 김여석(金礪石)과 박희권(朴希權) 등을 배향하고 있다. 1725년(영조 1)에 건립된 주계 서원(朱溪書院)은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에 위치하였으며, 주희와 송시열을 배향하였으나 훼철 후 복설되지 못하였다.

1821년(순조 21)에 건립된 백산 서원(柏山書院)은 타진사(妥眞祠)로 사액되어, 하연(河演)을 배향하였다. 1917년에 복원되면서 백산 서원으로 개칭하였다. 백산 서원은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에 위치하고 있다. 1827년(순조 27)에 건립된 죽림사(竹林祠)는 효자인 최활(崔活)·권중희(權重熙)·이만경(李晩景)을 배향하고 있다. 훼철 후 복설되면서 ‘죽림 서원’으로 개칭되었다. 무주군 무풍면 철목리에 위치하고 있다. 1920년에 건립된 덕천 서원(德川書院)은 ‘유천사(裕川祠)’로 편액되었으나, 1991년 현 위치[무주군 설천면 이남리]로 이건하면서 덕천 서원으로 개칭하였다. 김해 김씨 김일손(金馹孫) 등을 배향하고 있다. 1924년에 건립된 분양 서원(汾陽書院)은 서섭(徐涉)·서효재(徐孝載)를 배향하고 있다. 분양 서원은 달성 서씨 문중의 서당이던 풍성당(豊城堂)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로 이건하면서 중수하였다.

무주군의 서원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조선 후기인 18세기 초 이후에 건립되었다. 사우에서 서원으로 개칭한 경우도 두 서원에서 보이고 있다. 7개의 서원 중 무주군 무풍면에 세 개, 안성면에 두 개가 건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무풍면의 경우 19세기 이후에 건립된 서원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외 사우를 포함하면 무주 지역에는 13개의 서원 및 사우가 건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