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0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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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Eurasian Scops Owl |
이칭/별칭 | 풍년조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기인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에 서식하는 올빼미과에 속하는 조류.
[형태]
몸길이는 18~21㎝이다. 날개 길이 13.7~14.7㎝, 꼬리 길이 6.2~6.5㎝, 부리 길이 1~1.2㎝, 발목 길이 2.2~2.7㎝이다. 한국의 올빼미과 조류 중 가장 작아 몸무게 55~65g이다. 전체적으로 회갈색 몸에 가로줄이 섞인 세로줄 무늬가 있으며, 긴 우각(羽角)[새의 대가리에 뿔 모양으로 솟은 털]이 있다. 발가락에는 깃털이 없다. 등 쪽은 진한 회색이며 곳곳에 노란빛 갈색의 무늬가 있다. 머리 위에는 검은빛 갈색의 세로무늬가 있으며, 날개는 어두운 갈색인데 노란빛 갈색의 무늬가 있다. 꼬리도 날개와 같은 색이며 연한 갈색의 가로무늬가 있다. 날개깃에는 커다란 흰색 무늬가 있고 깃의 끝은 검은색이다. 윗가슴에서 배까지에는 검은빛 갈색의 굵은 세로무늬가 있다. 눈은 황색이다.
소쩍새 종류에는 적색형이 있다. 붉은 회색이 매우 강하고 눈썹과 목, 어깨깃에 붉은 회색의 무늬가 섞여 있으며, 가슴에는 붉은 회색이 한층 더 강한데 검은빛 갈색의 세로무늬와 가로무늬가 약간 있는 점이 다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라북도 세시 풍속으로 3월에 풀각시 놀이나 가죽나무 잎 따기를 하며 소쩍새 울음소리로 점을 치기도 한다. 전설에서는 소쩍새를 '솥 적다고 우는 새’로 풀이한다. 보통 솥이 적어 굶어 죽었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하지만, 반대로 솥이 작으니 큰 솥을 준비하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풀이하기도 한다. 소쩍새를 풍년이 들어 밥을 짓는 솥 가마가 부족하다고 우는 새로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새를 풍년조(豊年鳥)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쩍새를 ‘솥이 적다고 우는 새’로 이해한 역사는 아주 깊다. 아예 옛 문헌에는 솟적다로 쓰고 있다.
고시조 “초당(草堂) 뒤헤 와 안져 우 솟젹다야 암솟젹다 다 슈솟젹다 우 다”를 참조하면 솟적다의 솟적다를 ‘솥이 적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쩍새의 본래 어형이 솟적다가 아니라 이는 본래 명칭에서 변형되었다. 솟적다의 '솟적'은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 낸 것이다. 소쩍새는 본래 솟적였을 것이고, '솟적 솟적' 울어서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 그런데 ‘솟적’이 우연히 ‘솟적다[솥적다]’로 이해되면서 어형이 변하여, 이에 따라 ‘솥이 적다고 우는 새’로 둔갑하게 되었다. 그러나 소쩍새는 소쩍, 소쩍 우는 새일 뿐이다.
[생태 및 사육법]
주로 야행성이다. 산지의 숲 속에서 서식한다. 낮에는 숲의 나뭇가지에서 잠을 자고 저녁이 되면 활동한다. 소리 없이 날개를 퍼덕거리며 난다. 몸이 작아 주로 곤충류를 사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지의 도시에서 산지에 이르는 노거수의 구멍에서 번식한다.
[현황]
소쩍새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하는 드물지 않은 텃새이나 겨울에는 오히려 큰소쩍새보다 드문 편이다. 대신 여름철의 경우 소쩍새가 더 흔해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지방에서 번식하나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덕유산 국립 공원 일대에서는 구천동 계곡, 명천 계곡, 적상산, 향적봉 일대 등 4개 지역에서 고루 관찰되고 있다.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유라시아 대륙의 남반구, 아프리카 및 인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