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3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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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密陽法興上元- |
영어공식명칭 | Folk Play in Beopheung Village in Miryang City on the Fifteenth of Lunar January |
이칭/별칭 | 법고상원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법사길 77[법흥리 24-8]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태문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법흥리에서 행하여지는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개설]
밀양법흥상원놀이는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법흥리 법흥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펼치는 세시풍속과 관련한 놀이이다. 온 마을 사람들이 당산나무 앞 넓은 마당에 모여 당산제, 용왕풀이, 지신밟기, 헌신랑다루기, 장작윷놀이, 널뛰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돌다리밟기, 달맞이, 나무꾼노래, 달집태우기, 콩볶기, 판굿 등을 벌이며 마을과 집안의 평안 및 풍년을 기원한다. 1993년 12월 27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1991년 제23회 경상남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연원]
밀양법흥상원놀이는 법흥마을에서 예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세시풍속 놀이인데, 법흥마을에 전하는 전설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옛날에 당산나무에서 곡성이 들려오고 마을에 재액(災厄)이 닥쳐 마을 주민들이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승려가 이르기를 “외로이 서 있는 당산나무에 짝을 지어 주고 당사(堂祠)를 지어 법고(法鼓)를 안치한 뒤 제판을 만들어 동제를 지내면 된다.”라고 하였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다른 곳의 나무를 옮겨 심고 당집을 만들고 법고를 안치한 뒤 매년 정월대보름날 당산제(堂山祭)를 지내자 마을과 집안이 평안해지고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법고를 모신 마을의 놀이라 하여 법고상원놀이라고 불렀지만 이웃 마을과 합쳐져 법흥마을로 이름이 바뀌면서 밀양법흥상원놀이로 불리게 되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 도구로는 법흥상원놀이·농자천하지대본·오방장군 등이 적힌 각종 깃발, 신북[神鼓], 당집, 오곡[당산제에 올릴 제물], 대문, 기왓집, 장작윷[길이 50㎝, 둘레 20㎝], 널, 팽이, 연, 물레방아, 돌다리, 달집, 교배상, 다리미, 콩 등이 있다. 놀이 장소로는 마을에서 할 경우에는 당산나무 앞 넓은 마당에서 행하며, 밀양아리랑대축제 때는 밀양강 둔치에서, 밀양시 무형문화재 상설 공연 때는 밀양 영남루 앞 마당에서 연희한다.
[놀이 방법]
밀양법흥상원놀이는 크게 세 마당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마당은 제의마당인데, 해 뜨기 전 신북이 울리면 마을 사람들이 신북과 당산기를 앞세워 마을을 한 바퀴 돈 다음 다시 당산에 모여 당산제를 올린다. 부녀자들이 촛불을 켜고 소지를 올리며 소원을 빈다. 마을 뒷산의 찬못샘에서 용왕제를 지내고 다시 집집을 돌며 지신밟기를 한다. 이어 갓 결혼한 신랑이 처가에 왔을 때 처가 사람들이 밧줄로 신랑의 발을 거꾸로 매다는 헌신랑다루기를 하는데, 이때 왕고모부 내외는 허수아비놀이를 하고 고모 내외는 큰머슴놀이를 한다.
둘째 마당은 놀이마당인데, 먼저 편을 나누어 네 명이 한 윷가락씩을 동시에 던지는 장작윷놀이를 하고, 널뛰기, 팽이치기, 연날리기를 한다. 또한 보름달이 뜰 무렵에 돌다리를 오가면서 팥알을 한 알씩 물에 던지며 “내 다리 쇠다리 되게 하여 주소.”라고 비는 다리밟기를 한다.
셋째마당은 뒷마당인데, 달이 뜨기 전에 달맞이와 「나무꾼노래」로 흥을 돋운 후 보름달이 뜰 때 달집을 태우는데, 부녀자들은 재앙을 없애고 복을 불러온다 하여 다리미에 콩을 담아 달집 불에 볶아 나누어 먹는다. 달이 높이 뜨면 판굿놀이를 통하여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마무리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법흥마을 사람들은 6·25전쟁 당시 참전하였던 마을 사람들이 한 명도 죽지 않고 모두 돌아온 것이 당산신의 영험 덕분이라 믿을 정도로 당산신에 대한 믿음과 밀양법흥상원놀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현황]
법흥마을은 오늘날에도 600여 년이 된 암수 당산나무와 신북, 찬못샘이 마을을 지키고 있고, 지신밟기·헌신랑다루기·장작윷놀이 외에 달맞이·달집태우기 등 밀양법흥상원놀이도 그대로 행하여지고 있다. 매년 밀양아리랑대축제와 밀양시 무형문화재 상설 공연 등의 행사 기간에는 국가무형문화재인 밀양백중놀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인 용호놀이·감내게줄당기기·밀양 작약산 예수재 등과 함께 공연되고 있다. 연희 때 부르는 「당산풀이」·「용왕풀이」·「성주풀이」·「헌신랑다루기노래」·「윷노래」·「다리밟기노래」·「달맞이노래」·「나무꾼노래」는 『밀양아랑제40년사 별책부록』 등에 수록되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