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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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密陽農樂 |
영어공식명칭 | Traditional Korean Music Performed by Farmers in Miryang|Miryang-Nongak |
이칭/별칭 | 밀양12차농악,무안농악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용평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태문 |
재현 시기/일시 | 1971년 - 밀양농악 제14회 밀양아랑제의 향토민속놀이경연대회에서 처음 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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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시기/일시 | 2001년 - 제44회 밀양문화제에서 밀양12차농악시연회 개최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76년 - 밀양농악 제19회 밀양아랑제의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 |
놀이 장소 | 무안면 -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
주관 단체 | 밀양농악보존회 - 경상남도 밀양시 용평로5길 135[용평동 118-64] |
성격 | 민속놀이|종합예술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지역에 전하여 오는 전통 농악.
[개설]
경상남도 밀양 지역을 대표하는 농악인 밀양농악은 영남좌도풍물과 영남우도농악의 특징이 혼합되어 있다. 놀이와 진법이 역동적이고 아주 빠르게 전개되며, 가락은 빠르게 몰아가는 ‘다드래기’와 독특한 ‘엇가락’이 많아서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락과 과장의 명칭도 지역색을 잘 담아 전승되어 왔는데, 가락에서는 덧배기, 곱덧배기, 용두가락, 들당산·날당산 등이, 놀이의 과장에서는 얼림굿, 질굿[길굿], 액맥이굿, 반달굿 등이 토속적인 명칭으로 전하여져 오고 있다.
[연원]
농악은 대개의 연행 민속처럼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전승이 단절되거나 약화되었다가 해방 이후에 이르러 복원·재현되었다. 밀양 지역의 마을 농악도 1957년에 시작된 지역축제인 밀양아랑제[현재의 밀양아리랑대축제]를 통하여 본격적인 재현이 이루어졌고, 이후 10여 년의 전승 과정을 통하여 재구성되어 밀양농악으로 연행되기 시작하였다. 밀양농악은 1971년에 개최된 제14회 밀양아랑제의 ‘향토민속놀이경연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 후, 1976년에 개최된 제19회 밀양아랑제의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밀양국악협회가 주관하여 전승하여 오다 일시적인 잠복기를 겪었다. 밀양농악은 지역의 풍물 전승 단체인 미리미[현재의 밀양농악보존회]가 밀양국악협회으로부터 밀양농악 판제를 물려받아 3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거쳐, 2001년에 개최된 제44회 밀양문화제[현재의 밀양아리랑대축제]에서 밀양12차농악시연회를 개최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 도구로는 크게 악기와 깃발, 그리고 등장인물의 복식으로 나눌 수 있다. 악기는 꽹과리·징·북·장고·소고·나발이 있고, 깃발은 서낭기·농자천하지대본기·오방기·풍물패기가 있다. 등장인물의 복식은 기수와 재비가 평복에 삼색띠를 두르고, 상쇠는 개꼬리상모[부들상모]를, 징·북·장고·소고의 재비는 고깔을, 법고를 맡은 이는 상모를 썼다. 또 잡색인 포수는 평복에 털모자·나무총·망태기를, 양반은 흰도포에 탕건·흰수염을, 색시는 때때옷에 고깔, 중은 승복·목탁·짚모자를 착용하였다.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고 역동적인 동작이 많아 놀이 장소로는 논밭이나 마당과 같은 넓은 장소가 필요하다.
[놀이 방법]
놀이의 흐름이 부드러우면서도 매우 빠르게 진행되며, 여백 없이 접합된 봉합적 구성과 단선적 진행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체 12과장으로 구성되는데, 각 과장은 상쇠의 꽹과리 가락과 신호에 따라 차례대로 전개된다.
먼저 풍물대가 4열 종대로 입장하면 풍물놀이를 시작하기 전 재비·악기·기물 등의 상태를 점검하는 얼림굿[1차]이 열리고, 이상이 없으면 놀이마당을 몇 바퀴 돌며 길놀이를 하는 질굿[2차]을 한 뒤, 관객에게 시작을 알리는 인사를 하는 인사굿[3차]이 행하여진다. 인사를 마치면 시계 반대 방향과 시계방향으로 바꾸면서 질메구를 치는 빠른질굿[4차], 다섯 방향의 터를 밟는 오방굿[5차], 농기를 가운데 모시고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농사기원굿[6차], 온갖 풍수해와 부정을 막기 위한 액맥이굿[7차], 잡귀를 물리친 뒤 기뻐 "호! 호!" 외치며 뛰노는 호호굿[8차], 소고재비들이 모의 농사를 하는 농사굿[9차], 풍년을 기뻐하며 춤추는 마당굿[10차], 각 재비들이 순서대로 나와 기량을 뽐내는 구정놀이[11차], 끝으로 화합을 기원하며 오방기와 농기를 다 모아 두고 신명을 푸는 반달굿[12차] 등으로 전개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밀양 지역은 초기 국가 시대부터 전하여 오는 우리나라 3대 인공 저수지 중 하나인 수산제(守山堤)가 있을 정도로 농사가 발달하였다. 밀양농악에는 풍물놀이를 통하여 풍수해와 부정을 막고 풍년을 맞이하고자 하는 밀양 지역민의 마음이 잘 반영되어 있다.
[현황]
오늘날 밀양농악은 밀양시 용평동 118-64에 있는 밀양농악보존회에 의하여 계승되고 있다. 밀양농악보존회는 옛 밀양의 얼과 몸짓을 배우고 익히며 조상의 문화를 가꾸려는 사람들이 모인 풍물놀이패이다. 1991년 ‘미리미’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이래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급을 통하여 올바른 놀이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밀양농악은 해마다 5월에 개최되는 밀양아리랑대축제와 10월의 밀양농악공개발표회에서 연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