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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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住生活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혜영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의 주거 및 주거지와 관련된 생활 관습.
[개설]
주생활(住生活)은 경상남도 밀양시의 주거 및 주거지와 관련된 생활 관습을 일컫는다. 주거는 ‘의식주’로 불리는 인간 생활의 기본 조건 중의 하나이며, 사전적 의미로는 ‘일정한 곳에 머물러 살 수 있는 삶이나 집’을 의미한다. 주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사회적 상황에 맞추어 고유한 문화적 특징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밀양시는 내륙 도시에 속한다. 북쪽으로는 경상북도 청도군, 동쪽으로는 경상남도 양산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 남쪽으로는 경상남도 김해시와 창원시, 서쪽으로는 창녕군에 접하여 있다. 경상도의 주요 대도시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전형적인 위성도시이자 전원도시의 형태를 유지한다. 일찍이 지역 문화가 발달하여 수많은 문화 유적과 다수의 지식인들을 배출하였으며,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의 중간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로서 다른 지역과의 교역이 활발하여 인구의 밀집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의 도시 확장에 영향을 받았다.
[사회변동과 주거]
밀양시에는 조선 후기 벼농사에 이앙법이 보급되면서 광작(廣作) 가능한 토지가 늘어날 수 있었다. 특히 낙동강(洛東江) 지류의 풍부한 수량에 습지를 기반으로 하는 옥토가 많았던 밀양 지역에는 다수의 부농들이 등장하였다. 구한말 경부선 노선이 밀양을 통과하면서 근대화 과정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빠르게 이루어졌다.
밀양 지역에는 토지를 경제적 기반으로 하였던 부농층의 주거 생활을 잘 볼 수 있는 한옥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이를테면 전통적인 동족 마을을 구성하는 교동, 다죽리, 청운리, 퇴로리 등지에서 조선 후기 전통 한옥과 근대 한옥이 함께 발달하였다. 교동, 다죽리, 청운리, 퇴로리 등지는 사회적 신분이나 경제적 여건 등이 다른 마을에 비하여 우월하였고, 근대적 개항에 따른 사회변동에 맞추어 주거 생활에도 적극적으로 변화를 주었다. 상당수의 근대 한옥이 지역 내에 분포한 까닭이다. 아울러 밀양향교를 주축으로 하여 유학을 기반으로 하는 사대부 문화가 지역에 잘 스며들어 각종 정자와 재실이 매우 발달하였다.
[변천]
밀양 지역에는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주거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근대 한옥의 등장이 상당히 빨랐다. 경부선 노선의 통과와 부산과 대구와 인접한 지리적 영향이 컸다. 밀양에는 토지를 기반으로 하는 부호들의 주택은 초기 전통 한옥이 다수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개량되었고, 뒷날 근대 한옥의 특징을 갖는다. 근대적 개항과 함께 서양 건축의 기법이 유입되어 근대 한옥이 등장하였는데, 주로 주택 평면과 재료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평면에 있어 겹집화 경향이나 외장용 벽돌, 석재의 사용은 서양 건축 기법이 유입된 영향이다.
최근 사회적·경제적 여건이 변화하면서 기존 한옥은 점차 사라지고 양옥과 아파트와 같이 집단 주거가 가능한 현대식 건조물이 다수 신축되어, 주거의 형태는 옛 모습을 잃고 급격히 변모하고 있다.
[현황]
오늘날 밀양 지역은 옛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주거 형태를 갖고 있다. 한옥을 기반으로 하는 고택은 대부분 국가 및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며, 일부는 관광지로 개방되어 지역 주거 문화를 잘 보여 주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옛집은 원형 유지가 어려워 훼손 및 훼철되거나 폐쇄되어 볼 수 없으며, 간혹 마을 단위 문중 중심의 유지·관리에 의하여 개량되어 현대적 모습으로 변용되기도 한다.
현재는 아파트와 같은 집단 주거 시설이 다수 건립되어 옛 모습을 찾기 어렵지만, 시대의 변화에 호응하여 일부에서 자율 개발을 통한 주거 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들도 보인다. 2023년 기준 밀양시 가구 수는 4만 6760가구이며 주택 수는 5만 7689호이다. 주택 보급률이 123.37%이다. 주거 형태를 보면 단독주택은 62.36%이고 공동주택은 37.64%를 점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