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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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全羅右水營龍- |
영어공식명칭 | Jeollausuyeong Yongjaebino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소멸 시기/일시 | 일제강점기 -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 연행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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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시기/일시 | 2011년 1월 15일[음력] -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이 제안하여 복원 |
관련 행사 시기/일시 | 2012년 02월 11일 -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 우수영국민관광지 운동장에서 재현 |
놀이 장소 | 우수영국민관광지 -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관광레저로 12[학동리 산36] |
주관 단체 | 문내면발전협의회 -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
성격 | 세시 놀이 |
노는 시기 | 정월대보름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에서 전하는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개설]
해남군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는 용놀이, 고싸움, 줄싸움, 줄소리와 풍물놀이 및 용줄태우기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복합적인 놀이 형식을 띠고 있다. 진도의 소리 문화와 전라우수영의 수군 설치 등을 계기로 독특하게 형성·발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라우수영 지역의 강강술래가 추석 때 여성 중심으로 노는 놀이인 데 비해, 용잽이놀이는 남성 중심의 대보름 놀이다.
[연원]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는 정월대보름에 풍년을 기원하는 고싸움놀이처럼 그 연원이 상고시대로 소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시 이순신 장군이 전술로 사용했던 놀이였다는 구전도 전해지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의 도구는 고와 청사초롱, 줄이다. 고를 만들려면 볏짚과 대나무가 필요하며 마을 사람들이 며칠 전부터 힘을 모아 줄을 만든다.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를 하는 장소는 많은 사람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넓은 광장이다. 2012년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를 복원하여 시연한 장소는 우수영국민관광지 운동장이었다.
[놀이 방법]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는 줄을 잡는 장정만 300여 명, 기수와 놀이꾼, 수군장병, 강강술래 참여자까지 합치면 1,000여 명이 넘는 웅장하고 거대한 놀이이다. 해남읍의 줄다리기가 암수를 가리는 고를 끼워 줄을 다리는 반면에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는 고를 끼우나 줄을 당기지는 않는다.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는 청사초롱으로 치장한 고에 소리꾼이 타고 달과 임을 소재로 한 처량하고 느린 노래를 부르는 용놀이, 자기 용맹을 과시한다는 용싸움과 깃발싸움, 분위기를 띄우는 욕싸움,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용줄태우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의 소리꾼은 문내면 동내마을 출신의 최이순이다. 최이순의 소리 선생은 바로 어머니 정공심이다. 문내면에서 알아주는 소리꾼이었던 어머니에게서 귀동냥으로 소리를 배운 최이순은 젊은 시절부터 들소리와 상엿소리의 선소리꾼으로 활동하였다. 육자배기와 판소리 등에도 소질이 있는 실력자이다.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를 복원하는 과정에서도 줄소리의 가사를 상당 부분 기억하고 있어 원형에 가까운 전라우수영 용잽이소리를 수집·채록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에서 선뵈는 욕싸움은 가슴 속에 응어리진 분노를 표출하며, 이를 통해 다시 삶의 새로운 활력소를 얻고 공동체의 결집으로 이어 가는 해방구를 마련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는 용을 치장하고 줄소리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고싸움과 구별된다.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가 해남 전라우수영 일대에서 성행하였던 이유는 용이 가진 상징적 의미와 역사·지리적 조건 때문이다. 용은 전통적으로 물을 다스리는 존재로 여겨졌으며, 민간에서는 용이 풍년과 풍어를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특히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는 전라우수영 수군진과 관련된 고을 단위의 집단 병영 놀이로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를 복원하여 시연한 2012년 행사에서는 주민 스스로가 즐기는 축제로서 각 마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문화적으로는 동편·서편 출신의 춤꾼, 소리꾼, 풍물꾼 등이 대결을 펼친다.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에는 공동체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싸움과 화해, 이를 통한 사랑과 화합이라는 대승적 의미를 담고 있다.
[현황]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는 해남에서도 일제강점기 때 연행이 금지되었고 해방 이후에도 전승이 중단되었다가, 2011년 정월대보름에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변남주 교수의 제안을 수용하여 복원하였다. 2012년 2월 11일과 2013년 2월 23일에는 정월대보름 무렵의 주말을 맞아 전라우수영용잽이축제를 통해 재연 행사를 벌였으나, 2014년에는 조류독감[AI]의 유행으로 축제가 취소되었다. 2018년 현재는 해마다 진도대교 일원에서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에 초대되어 축제를 찾은 시민들과 어우러지는 놀이판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