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평기리에 있는 청동기 시대 무덤군.

[위치]

평기리 고인돌군은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평기2리 들기마을 앞을 지나는 지방도69호선을 따라 양쪽으로 분포하고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평기리 고인돌군은 청도-경산간도로 4차로 확장 공사에 따라 2012년 2월 13일부터 2013년 5월 16일까지 삼한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12기의 고인돌 중 3기가 조사되었다. 조사 후 상석들은 도로 가운데 있는 자연녹지공원으로 이전·복원하여 놓았다.

[형태]

평기리 고인돌군에서 발굴 조사된 고인돌은 모두 상석만 있고, 무덤방과 같은 하부 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상석의 평면 형태는 모두 부정형이다. 단면 형태도 장방형에 가까운 2호를 제외하면 모두 부정형이다. 재질은 화강암이다.

발굴 조사된 고인돌 3기의 상석 크기는 1호의 경우 높이 210㎝, 너비 207㎝, 두께 172㎝, 2호는 높이 273㎝, 너비 318㎝, 두께 118㎝, 3호는 높이 169㎝, 너비 117㎝, 두께 100㎝이다. 후대에 이동된 것으로 보이는 상석 1기를 제외하면, 상석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 상석 아래에 20~40㎝ 내외의 냇돌 및 깬돌을 괴어 놓았다.

[출토 유물]

평기리 고인돌군 2호 고인돌에서 경질 토기 편 1점과 옹기 편 2점이 출토되었다.

[현황]

평기리 고인돌군은 평기천을 따라 형성된 좁은 곡간 평야에 열을 지어 분포하고 있다. 1986년 지표 조사에서 7기가 확인되었고, 1997년 조사에서는 5기가 추가로 확인되었다.

[의의와 평가]

평기리 고인돌군은 모두 3기가 발굴 조사되었는데, 상석만 있고 무덤방은 없다. 이처럼 무덤방이 없는 유형은 경산시 남천면 삼성리 유적과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전사포리 유적 등지에서도 조사되었다. 이러한 유형의 고인돌은 단순히 묘로 축조되는 고인돌과는 다른 제단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주변에 인접한 고인돌과 마찬가지로 평기천을 따라 열상으로 배치되어 있어 계획적인 배치 형태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