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있는 천주교 단체.

[개설]

성골롬반 외방선교회는 1916년 아일랜드에서 설립되었으며, 1934년 광주에 진출하였다.

[설립 목적]

고향을 떠나 다른 문화에 복음을 전한 골롬반 성인처럼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변천]

성골롬반 외방선교회는 1916년 에드워드 갈빈과 존 블로윅이 중국 선교를 위해 설립하였다. 한국 진출은 1933년 6월 교황청의 제의를 받아, 1933년 10월 29일 임 오웬 신부를 비롯한 9명의 신부가 한국에 도착하면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대구교구 신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뒤 전교를 위해 전라남도 지역으로 파견되었다. 전라남도 목포의 산정동본당을 한국지부로 정하고 현재의 광주북동본당, 순천저전동본당 등을 설립하였다. 1937년 4월 13일에는 광주지목구가 설정되어 성골롬반 외방선교회의 맥폴린 신부가 초대 광주교구장>으로 취임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일제의 심한 탄압을 받았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출신의 신부는 본국으로 송환되었고, 아일랜드 신부들은 연금되었다. 임 오웬 맥폴린 신부가 광주교구장에서 물러나고 와끼다 신부가 취임하게 되었다. 전쟁 이후에는 맥폴린 신부가 다시 취임하여 선교 사업을 재개하며 교세 확장에 힘썼다. 1949년에는 본국으로 송환되었던 회원과 6명의 회원들이 한국에 입국하며 한국지부가 아시아지부에서 독립하게 되었고, 초대 지부장으로 지 브라이언 신부가 취임하였다.

6.25전쟁 때는 9명의 회원이 공산군에 체포되었고, 광주교구장이던 안 브렌난 신부, 목포 산정동본당의 쿠삭 신부, 오브라이언 신부는 피살되었다. 전쟁 이후 골롬반선교회는 식량과 의복을 나누어주는 구호센터가 되어 전후 복구에 주력하였다. 1950년대에 45명의 골롬반 회원들이 전라남도에 부임했고, 1953년 원요한 신부는 레지오 마리애를 한국에 소개하고 전파하였다. 1956년에는 전라남도 목포에서 성골롬반병원을 설립했고, 1957년 1월 21일 성골롬반 외방선교회의 현 하롤드 신부가 광주대목구 주교로 재임하였다.

1962년 3월에는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 대신학교[현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설립하여 사제 육성의 기반을 놓았다. 1960년 4.19민주화운동,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민주화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인권 보호에 앞장서며 독재 정권에 항거하다가 강제 출국, 재입국 거부 등의 시련도 겪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의 급격한 산업화 시기에는 빈민 사목과 노동 사목을 중심으로 활발한 선교 활동을 하며 인권 및 노동권 보호에 힘썼다. 1985년부터 신학생을 양성하여 1993년에 첫 한국인 사제가 탄생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신학원 운영을 통한 사제 교육·양성, 골롬반 선교센터의 운영을 통한 미사, 면담과 고해 성사, 강좌 개설 등과 관련된 사업과 업무를 수행하며, 한국가톨릭 해외선교사 교육협의회도 운영하고 있다. 정의, 평화, 환경, 종교 간 대화, 중국과의 종교·문화적 교류 등 다문화·다종교 시대에 부응하는 활동 전개 및 역할 모색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현황]

성골롬반 외방선교회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에는 골롬반 회관이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종신회원은 한국인 사제 11명과 부제 1명이 있으며, 8명의 신학생이 양성 과정을 밟고 있다. 칠레, 필리핀, 페루 등 6개국에서 14명의 평신도 출신 선교사들이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