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0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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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全北- |
이칭/별칭 | 앉은굿,독경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조종안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 전해오는 전통 무속 의식.
[개설]
굿은 연희 형태에 따라 크게 선굿과 앉은굿으로 구분된다. 선굿이란 무당이 서서하는 일반적인 굿인데 반해, 앉은굿은 충청 지역에서 무당이 앉아서 독경(讀經)하는 형태의 굿을 일컫는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6호에 지정되었다.
[연원 및 변천]
가정의 평안과 기복을 비는 의식으로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 지역에서 주로 행해지는 앉은굿은 심방(心房)[무당]이 서서 춤을 추면서 진행하는 다른 지역의 굿과는 달리 법사(法師)가 앉아서 독경(讀經)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앉은굿이라는 호칭은 이 지역 제의의 독특한 형식을 표현한 것으로 굿의 성격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뉜다. 이러한 독경무(讀經巫)[앉은굿]의 전통은 고유의 민간신앙이 불교나 도교 등 외래종교와 상호관계를 맺으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절차]
앉은굿은 크게 안택굿과 병굿, 조상 길닦음, 신굿 등으로 나뉜다. 특히 안택굿은 1960년대까지는 많은 가정에서 성행하였는데 음력으로 정월에는 초하루에서 보름 사이에 날을 잡고 시월 상달에는 아무 날이나 길일(吉日)을 택하여 행하였다. 주내용은 여러 신에게 가정의 안과태평(安過泰平)과 재수를 기원하는 것이다.
안택굿은 ‘도신떡’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조상과 사중팔신(舍中八神)[집을 돌보는 여덟 신]에게 떡을 해 놓고 집안이 잘되기를 바라는 의식에서 기인한다. 굿은 조상신·조왕신·산신·제석신·성주신·지주신 등을 차례로 모시는 것부터 시작하여, 신장과 대감은 굿을 하는 중에 청하여 모시고, 두루 기원한 후 차례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끝난다. 특히 대감은 전통적인 앉은굿에는 나타나지 않고 선거리굿과 혼용되었을 때에만 나타난다.
[현황]
최갑선(崔甲善)은 1952년 군산시 옥구읍 상평리에서 태어났다. 무속인 경력 44년인 최갑선은 일곱 살 때 병을 앓기 시작하여 낫지 않자 중학생 때 내림굿을 하였다. 어려서부터 무속생활이 몸에 배어 길흉사를 무(巫)와 함께 해왔다. 중학교 졸업 후에는 강원도 설악산 신흥사와 충북 속리산 법주사, 전북 모악산 청연암 등지에서 행자 생활을 하였다.
1972년에는 남들이 천하게 여기는 경쟁이[독경, 앉은굿] 길로 들어선다. 군산시 대야에서 스승[채현묵, 한진석, 박길산, 서두봉 등] 10여 명에게 독경(讀經)을 사사한다. 최갑선은 군산 지역의 기초적인 경(經)을 시작으로 산경, 대경, 용왕굿, 씻김굿, 넋맞이굿, 넋건지기, 애맞이기, 중복경, 나무목신경, 동토경, 당산경, 조왕경, 삼신풀이, 녹녀살풀기, 태산집기 등의 굿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강신무를 겸한 무속인으로, 무악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며, 전라도 독경 전판을 소유하고 있다.
최갑선은 2001년 6월 15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이후 독경의 원형 보존과 후진 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