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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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信仰 |
영어의미역 | Village Belief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석대권 |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신에게 기원하는 신앙 행위.
[개설]
마을신앙은 그 범주가 대체로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공동체 의례들이라 할 수 있다. 마을 공동체 의례로서 가장 일반적인 신앙이 동제이고, 이외에 기우제도 마을신앙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구미 지역에서 기우제는 마을 단위에서부터 지역의 지방 수령까지 지냈다는 기록들이 보인다. 마을 단위의 기우제는 여러 곳에 나타나고 있고 용과 관련이 있는 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효험이 있다는 전설이 전하기도 한다.
마을 공동체 의례로서 마을신앙의 대표적인 것이 동제이다. 구미는 1970년대 초반부터 구미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어느 지역보다 근대화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공업단지 개발로 공업단지 주변부터 마을 제사가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구미 지역 동제 전승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53개 마을 중 18개 마을만 전승되고 있고, 대부분 간소화되었다. 수점동과 같이 동제가 없어졌다가 다시 지내는 마을도 있다. 도중리·성수리 등의 마을에서는 비교적 형식을 갖춘 동제를 지내고 있다.
[전승 현황]
1. 기우제
현지 조사에 나타난 자료를 보면, 형곡2동, 고아읍 원호리, 무을면 무이리, 해평면 문량2리, 옥성면 농소리·구봉리 등에서 마을 단위나 면 단위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남통동 용샘, 옥성면 구봉리 용바위, 도개면 신림리 용산, 장천면 하장리 용바위, 산동면 성수리 용샘, 거의동 구룡곡(九龍谷)의 용왕제 등과 같이 용과 관련이 있는 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2. 동제
동제는 그 명칭이 지역에 따라 산신제·서낭제·성황제·당제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미 지역은 마을신으로 동신이 가장 많고, 무을면 지역이나 산동면 도중리의 골매기님, 수점동의 산신, 해평면 해평리의 서낭님 등의 명칭도 보인다. 제사의 명칭으로는 동제보다는 동지·동고사가 가장 많고, 골매기제·서낭제·산신제·당제·용제 등의 명칭이 보인다.
마을 제당은 마을 입구의 나무인 경우가 많지만, 상당·하당이 따로 있는 마을도 있다. 상당·하당이 있는 마을은 무을면 지역이 가장 많고, 선산읍·도개면·옥성면·해평면 등 선산 지역에 분포되어 있고, 남쪽 지역은 수점동에 있다. 마을 제사는 거의 모든 마을에서 음력 정월 보름 자정을 전후하여 지내기 시작한다. 무을면 안곡리는 음력 1월 2일과 9월 9일 두 번 지냈다. 산동면 성수1리는 3월 3일, 선산읍 죽장1리는 2월 1일에 지내는데, 이 두 곳은 제당이 샘이다. 옥성면 농소리는 음력 10월이고, 정천면 오로리는 제당이 미륵당으로 4월 8일에 지낸다. 장천면 금산리는 7월 7일 칠석에 지내고 있다.
제관은 어느 마을이나 선출하였지만, 선산읍 죽장1리처럼 이장이 하거나 산동면 도중리와 같이 이장, 새마을지도자, 청년회장, 노인회장 등이 당연직 제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제사 비용은 마을 공동 재산으로 이용하거나, 가구당 배당을 하기도 한다. 수점동과 산동면 도중리 성수리와 같이 마을 공동 자금과 구미시가 구미문화원을 통하여 주는 지원금으로 제사를 올렸거나 올리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