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0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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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Namu Sijipbonaegi |
영어의미역 | Tree Marriage |
이칭/별칭 | 나무장가보내기,가수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장정룡 |
성격 | 세시풍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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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시기/일시 | 정월대보름 |
[정의]
설날이나 정월 대보름날 과일수확이 많기를 빌면서 나뭇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넣는 풍습.
[개설]
나무시집보내기는 남녀 간의 성교를 모방하여 자식을 낳는 것과 같이 풍요를 비는 행위로, 문헌에 의하면 대보름 뿐 아니라 정초 미명(未明) 때나 단오날에도 시행하였다고 한다.
[명칭유래]
나무시집보내기는 나무장가보내기라고도 하는데 사람처럼 나무도 혼인하여 자식을 낳는 행위를 모방하여 꾸미는 주술행위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가수(嫁樹)’라 하였다.
[연원]
조선시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정월령」에는 “실과나무 버곳 깎고 가지사이 돌끼우기 정조날 미명시에 시험조로 하여보소”라 하였다. 중국의 『농정전서(農政全書)』에 의하면 “정초 오경 무렵 닭울음이 울리면 뽕나무나 대추나무에 불을 쪼이고, 칼이나 도끼로 나무를 두드리면 결실이 많은데 이것을 가수라 한다. 이 날 복숭아나무도 껍질을 벗겨준다.”라고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과실나무에 끼우는 돌은 가능하면 먼 곳에서 가져온 돌이 좋다고 하는데, 이것은 “나무를 먼 곳에 시집보낸다”는 의미이다. 대보름날 쪄낸 약밥을 가지 사이에 갖다 붙이고 풍작을 빌기도 한다.
[절차]
농촌 가정에 따라서는 마치 연극을 하듯이 과실나무와 대화를 한다. 감나무 밑에 쌀뜨물을 붓고 한 사람은 감이 잘 달리지 않은 나무에 올라가고 다른 사람은 밑에서 막대기로 감나무의 밑을 종아리 때리듯이 탁탁치면서 “잘 달려줄라나?”라고 물으면 “오냐 잘 달려주마”라고 서로 응답을 한다. 또는 “올해 열매 잘 달려라. 잘 달릴려면 이 물 먹고 얼른 커라. 많이 달려다와.”라고 말하면 나무에 올라간 사람이 “예”하고 대답을 한다. 그러면 “내가 물 한 바가지 주마. 두 바가지 주마.” 하면서 바가지에 담아온 쌀뜨물을 나무에 조금씩 붓고 나서 종아리를 때린다면서 나무를 막대기로 때린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옥계마을에서는 대보름 약밥을 배나무에 붙이고는 “빠지지 말고 늘어라. 아지아지 잘 늘어라 둥글둥글 잘 커라.”고 외우면 배가 많이 달린다고 한다.
[현황]
요즘도 과수원에서는 배나무나 감나무에 작은 돌을 끼워 풍작을 바라는데 이렇게 하면 열매가 많이 달린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