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18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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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冬至 |
이칭/별칭 | 작은설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집필자 | 김순주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역[옛 경기도 광주군·과천군 일부]에서 음력 11월에 맞는 명절 및 이와 관련된 풍속의 특징과 변화.
[개설]
동짓날은 작은설이라고 하여 팥죽을 먹으면서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가 있다. 동짓달에는 관상감에서 임금에게 책력(冊曆)을 찍어 바치면 임금이 관원들에게 이를 색깔별로 하사하였다. 민간에서는 팥죽을 쑤어 먹거나 대문 등에 팥죽을 뿌려 액을 막고자 한다.
[연원 및 변천]
동지 는 궁궐에서 민가에 이르기까지 중요하게 여겨온 명절이다.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조의 임금은 동지에 관원들에게 책력을 하사하였다. 각 관서에서도 책력을 마련하여 관리들에게 나누어 주고, 이를 고향의 친지들에게도 주도록 하였다.
민간에서는 팥죽을 쑤어 먹는 풍속이 전해진다. 팥죽은 팥을 으깨어 걸쭉한 국물로 만들고 그 안에 찹쌀을 새알 모양으로 빚은 새알심을 넣어 만든다. 팥죽은 귀신을 쫓아 액을 막는 음식으로도 여겨져 문짝을 비롯한 집안 곳곳에 국물을 뿌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지 는 태양력으로 따지므로 음력으로는 드는 날이 매년 다르다. 민간에서는 음력 11월 초순에 동지가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라고 하여 동지가 일찍 들면 이 해에는 동지를 세지 않는 관행이 있는데, 현재에도 이러한 관행은 유지되고 있다. 11월 하순에 동지가 드는 것을 노동지라고 하여 이 날은 팥죽을 먹는다. 예를 들어 도곡동에서는 애동지 때 아이들이 죽거나 나쁘다고 하여 예전부터 애동지는 세지 않았다. 11월 하순에 동지가 들면 팥죽을 쑤어 먹었는데, 먹기 전에 장독대, 마당, 부엌, 마루 등에 한 그릇씩 떠놓았다고 하며, 대문에는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팥죽을 조금씩 뿌렸다고 한다.
일원본동에서는 예전에는 각 가정에서 동지팥죽을 쑤었다. 요즈음에는 인근에 있는 약사(藥師)절에서 팥죽을 쑤어 주민들에게 대접한다고 한다. 이 날 주민들은 절에 쌀을 주고 불당에 시주를 하며 불공을 드린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일원본동의 다른 구역에서는 가정에서 팥죽을 쑤어 먹는다. 집에서 만들 때도 있지만 반찬가게에 주문하기도 한다. 청담동에서도 동지팥죽을 쑤어 먹는다. 나이든 노인들은 노인정에서 팥죽을 쑤어 함께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