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에서 철 궤도와 철 차륜의 마찰을 주행 방식으로 하는 운송 수단.

[개설]

부천시는 서울과 인천 사이를 잇는 교통의 주요 도시로 발전해 왔는데, 이는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소사역을 중간 기점으로 개통되었기 때문이다. 소사역이 설치된 것은 김포평야를 배경으로 이곳에서 산출되는 농산물을 적재에 운송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었다. 1899년 개통한 경인선은 인천에서 소사를 거쳐 노량진에 이르는 33.2㎞ 길이의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로서 인천역, 동인천역[당시 축현역], 우각역, 부평역, 소사역, 오류역, 노량진역 등 7개 역이 개설되었다.

수도권의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1960년대부터 경인선은 복선화 공사에 들어갔으며, 1971년부터는 전철 공사에 들어가 1974년 8월 15일 수도권 전철을 개통하였다. 경인선은 1960년대부터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서울, 인천 일대에 경인공업지대를 조성하면서 인구와 물류의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경인국도·경인고속국도와 함께 이 일대를 관통하는 수도권 운송 체계의 중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부천이 시로, 인천이 직할시를 거쳐 광역시로 승격하는 데 큰 몫을 하였다.

[전철역 현황]

부천 지역에는 2022년 현재 지하철 7호선 역으로 까치울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춘의역, 신중동역, 부천시청역 등이 있고, 1호선은 송내역, 중동역, 부천역, 소사역, 역곡역 등의 전철역이 설치되어 있다.

이 중 송내역, 부천역, 역곡역은 동인천역-용산역, 주안역-용산역 간의 직통 열차가 정차하는 역으로 전철 이용객 수가 매우 많은 역이다. 부천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은 중앙로를 따라 주요 관공서와 시장, 상가 등이 밀집되어 있다. 이 때문에 부천역 정면 중앙로 대로변 지역은 ‘부천 중앙로’로 불리는데, 주로 병·의원, 의류매장, 커피전문점, 금융 기관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상가들의 가시성이 우수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송내역 주변은 부천의 새로운 중심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백화점과 신흥 상권이 형성되고, 송내역 지하로를 이용해 서해안고속국도와 영동고속국도가 연계된다. 아울러 김포 일산 방면의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도 연결되어 교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까치울역·부천종합운동장역·춘의역·신중동역·부천시청역·상동역 등 지하철 7호선 역이 운영되면서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철도교통의 요지로서 더욱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서해선이라고도 하는 소사-원시선, 대곡-소사선 개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2021년 12월 기준으로 부천시에서 철도를 이용하는 여객 수송 인원은 1억 509만 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람들의 이동 감소 경향에도 불구하고 10년 전의 수치와 맞먹을 정도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경우 1억 3827만 명의 승객이 부천의 철도를 이용한 결과로 보아 지하철 7호선 운행 후 부천의 전철은 더욱더 이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부천시는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를 연결하는 통로로 산업의 발달과 함께 교통의 발달이 일찍 일어난 지역이다. 경인선과 경인국도가 남북으로 이어져 있고, 경인고속국도와 여러 노선의 국도가 북부에서 동서로 연결되어 있어 매우 편리한 교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주요 간선 도로가 남북 방향으로 이어져 있어 주변 어느 지역과도 연결이 용이한 교통의 요충 지역이다. 특히 중동과 상동의 신시가지 개발로 아파트 밀집 지역과 더불어 부천의 새로운 상권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수도권 전철 이용객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