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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859
한자 俗談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김진호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사용되는 삶의 지혜를 드러내는 짧은 문장의 격언.

[개설]

속담은 대체로 교훈이나 풍자, 비판 등을 하기 위하여 어떤 사실을 비유적인 방법으로 서술한 짧은 구절이다. 속담은 길이가 짧고 의미심장하며, 사용이 간편하고 교훈적인 성격이 농후하다. 이러한 속담은 오랜 시간 전승되어 온 민족 전체가 공유하는 민족적 문화유산이다. 따라서 한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속담도 있지만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포천 지역에서만 쓰이는 속담도 있지만, 대체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지방에서 쓰이는 것과 차이가 없다.

[유형]

속담은 우리 민족이 살면서 체득한 경험과 지혜가 응축되어 만들어진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화의 순간이나 글 속에서, 그리고 생활 속에서 순간마다 살아나 우리의 삶을 다채롭고 생동감 있게 만든다.

포천에서 많이 사용되는 속담을 속담이 만들어지거나 변천하는 과정에 따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활 공간에서 비롯된 속담이 있다. 속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가까운 남이 먼 이웃보다 낫다.

- 가난한 집 신주 굶듯 한다.

- 가마 타고 시집가기는 틀렸다.

- 가재는 게 편이라.

- 개천에서 용 났다.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

-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

- 물에 빠진 놈 건져 주니까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

-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

-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

-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 바위를 차면 제 발부리만 아프다.

- 반 잔 술에 눈물 나고 한 잔 술에 웃음 난다.

- 벼르던 제사에 물도 못 떠 놓는다.

- 사돈 남 말하듯 한다.

- 아내가 귀여우면 처갓집 말뚝 보고도 절한다.

-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

- 앞 집 처녀 믿다가 장가 못 간다.

-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둘째, 역사적 실제 사건이나 인물에서 비롯된 속담이 있다.

-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

-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한다.

- 흥청망청 놀아댄다.

- 평양 감사도 제가 싫으면 그만이다.

셋째, 유명한 말과 경전에서 비롯된 속담이 있다.

- 오십 보 백 보[『맹자』]

- 삼고초려[『삼국지연의』]

-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아낸다.

넷째, 문학 작품에서 생성, 발전한 속담이 있다.

- 소대성 모양 잠만 잔다[『소대성전』].

- 홍길동 합천 해인사 털어먹듯 한다[『홍길동전』].

다섯째, 설화에서 생성된 속담이 있다.

-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온다.

[의의]

속담은 시공의 제약 없이 지역에 통용되는 말로 간결하고 외우기 쉽다. 이는 속담이 민중의 생활 경험에서 창출되고 그들의 언어생활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속담은 매우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근엄하거나 딱딱하지 않다. 오히려 그 속에 풍자, 해학, 아이러니 등이 내포되어 있어 말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든다. 따라서 속담을 주고받는 대화에는 즐거움이 있다. 포천 지역의 속담 속에는 민중의 생활 경험과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속담이 지닌 단순함과 간결함, 비유적인 표현들은 오늘날에도 민중의 언어생활에 반영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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