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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858
한자 方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김진호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만 사용하는 특유한 언어나 언어적 용법.

[개설]

언어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즉 토박이 화자가 가지는 문법 체계와 음운 체계, 어휘 체계가 그것이다. 방언도 이와 같이 세 가지 언어 체계에 의하여 연구되어야 한다. 이에 따른 연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한국어의 방언 지역을 크게 여섯 가지로 들고 있다. 중부 지역, 동남 지역, 서남 지역, 동북 지역, 서북 지역, 제주 지역이 그것이다.

포천은 중부 지역 방언권에 해당한다. 한국어의 표준어 설정 기준이 중부 지역어로 본다면 사실은 포천 지역의 방언이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즉 포천이 중부 지역 방언권으로서 그 문법 체계, 음운 체계, 어휘 체계가 표준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문법 체계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문법 형태소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음운론적 조건에 따른 것이 대다수이므로 주목할 만한 형태소는 보이지 않는다. 어휘 체계에서도 음운론적 조건에 따라서 수의적으로 채집되는 것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형태적 차이에 따른 방언 목록은 자료에서 보듯이 미미하다.

[분석]

1. 발음의 편의에 따른 변화

발음의 편의를 위하여 홀소리 또는 닿소리가 주변의 소리의 영향으로 소리 나는 자리 또는 소리 내는 방법을 바꾸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임의적(任意的)인 요소가 짙다. 포천 지역은 이러한 요소가 많이 나타난다.

1) 입천장소리되기[口蓋音化]: 겨울〉저울, 기름〉지름, 길〉질, 길마〉질마, 김매다〉짐매다, 끼다〉찌다, 겨우〉제우, 힘〉심, 힘들다〉심들다, 향교(鄕校)〉상교, 형제(兄弟)〉성제, 흉가(凶家)〉숭가, 흉년(凶年)〉숭년, 흉악(凶惡)〉숭악, 형님(兄)〉성님

2) 자음동화(子音同化): 삼키다〉생키다, 싱겁다〉신겁다, 넘기다〉넹기다, 환갑(還甲)〉항갑, 전깃불〉정깃불

2. 발음의 강화 현상

발음의 편의보다는 발음을 보다 힘 있게 발음하여 듣는 이의 청각 인상을 강화하려는 것을 말하며, 현대 국어에서는 어느 지방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발음하는 이의 임의적 요소가 강한 현상이다.

1) 된소리 현상[硬音化]: 고개〉꼬개 , 광〉꽝, 지게〉찌게, 계〉께, 부락〉뿌락, 성〉썽, 세다〉씨다, 집적거리다〉찝적거리다, 갈기다〉깔기다

2) 거센소리 현상[激音化]: 가운데〉가운테, 누구〉누쿠, 먼저〉먼첨

3. 홀소리어울림[母音調和]에 의하여 변화한 낱말

우리말은 앞의 음절에 나타나는 홀소리의 유형에 따라서 다음 음절의 홀소리가 제한을 받는 일이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홀소리어울림’이라 한다. 즉 앞 음절의 홀소리가 밝은홀소리(陽性母音) 계열일 때에는 뒤 음절의 홀소리가 밝은홀소리로, 앞 음절의 홀소리가 어두운홀소리(陰性母音)일 때에는 어두운홀소리로 변하는 경우를 말한다. 현대 국어에서는 씨끝[어미]이나 토씨[조사]가 앞의 줄기[어간] 또는 임자씨[체언]의 홀소리에 의하여 지배받는 것이 일반적이나, 포천 지역에서는 낱말 내부에서도 홀소리어울림이 이루어지는 특색을 보인다.

가시덤불〉가시담불, 막걸리〉막갈리, 아궁이〉아공이, 오늘〉오날, 배우다〉배오다, 한꺼번에〉한까번에, 고등학교(高等學校)〉고동학교, 백정(白丁)〉백장, 부모(父母)〉부무,

오후(午後)〉오호, 충청도(忠淸道)〉충청두, 하여간〉하야간, 동네〉동내

그러나 이와는 반대의 현상인 홀소리어울림 파괴도 나타나고 있다.

4. 소리의 혼돈에 의한 변화

홀소리는 그 소리 나는 자리가 분명하지 아니하여, 소리 나는 자리끼리 서로 혼돈되어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아래와 같은 것이 있으나, 이외의 것은 그 형태가 다양하여 규칙을 설정하기가 어렵다.

[어:〉으]; 우리말 긴소리 [어:]는 [으]에 가깝게 발음된다. 이로 인하여 포천 지역에서는 표준 발음 [어:]가 [으]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특질]

방언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언어 체계로서 그 변화가 많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반응이나 교통수단의 발달, 교육의 정도, 방송 수단의 발전으로 계층 간, 또는 세대 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여기에 채록된 자료도 이 지역 토박이들의 성별 또는 세대차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중등학교 또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완전한 표준어를 사용하여 여기에 제시된 어휘 목록조차도 알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채집 과정에서 제보자의 잘못된 발음이나 개인적인 버릇에 의한 자료도 채록되었을 것이므로 완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의 자료는 극히 적은 수라 생각한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포천 지역은 표준말 권역에 속한다. 포천 지역을 크게 방언의 유형으로 본다면 중부 방언 지역으로 묶을 수 있다. 또한 포천 지역어의 특질을 음운적인 측면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러한 현상 또한 중부 지역어의 일반적 특질로 말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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