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04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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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갯비오리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은식 |
경기도 포천시에 서식하는 오리과의 겨울 철새.
비오리는 북아메리카, 유라시아 등지의 온대와 아한대 지역에 걸쳐 번식하고 중위도 온대 지역에 와서 월동하는 비교적 흔한 겨울 철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 도래한다. 경기도 포천시 한탄강 일대에서도 서식한다.
비오리는 몸의 크기가 60~70㎝로 큰 편이고 수컷이 암컷에 비하여 10㎝가량 더 크다. 수컷은 머리와 윗목 부분이 녹색 빛깔이 도는 검은색이고, 암컷은 같은 부분이 붉은 밤색이다. 또한 수컷은 등이 검은 데 비해, 암컷은 잿빛이 도는 흰색이다. 그 밖에 다른 부분은 모두 흰색이다. 부리는 전체적으로 붉고 끝 부분과 가장자리만 검으며 다리는 적황색이다.
과거 우리말로 기록된 문헌에는 비오리가 ‘비올히’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비둘기에 있는 접두사 ‘비-’와 오리를 뜻하는 ‘올히’가 합해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속설 중에는 “비오새가 울면 비가 온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비오새가 비오리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가을철에 도래하는 겨울 철새로 주로 하천과 호수 같은 담수 구역에서 서식하며 월동을 한다. 땅 위의 구덩이나 나무 구멍을 둥지로 쓰고, 어류나 수서곤충을 먹는다. 번식지에서는 4~6월에 7~12개의 알을 낳는데, 물가에 둥지를 틀기도 하고 때로는 나무 구멍이나 인공 새집을 이용하기도 한다. 알은 엷은 황색 또는 상아색이며 암컷이 30일 정도 알을 품으면 새끼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비오리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유역에 많은 무리가 도래하여 월동을 하며 영월 지역에서 번식한 것이 보고된 바 있다. 경기도 포천시 한탄강 일대에도 찾아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