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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0015
한자 抱川-未來-都農複合都市-建設
분야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변은숙

[개설]

경기도 포천시는 환경적인 면에서 자연 지리적 및 인문 지리적으로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자연 지리적으로 한탄강영평천의 풍부한 수자원은 포천시의 젖줄이자 관광 자원이며, 백운산과 운길산 등의 산지는 아름다운 비경을 갖추고 있다. 인문 지리적으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많은 선사 시대 유적과 남한 지역에서는 드문 고구려 시대의 유적도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선현(先賢)과 일사(逸士)들이 오래전부터 우거(寓居)했던 지역으로서 다양한 문화 유적을 갖추고 있다.

포천시의 이런 수려한 자연 환경과 풍부한 인문 지리적 환경은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이다. 하지만 6·25 전쟁 이후 휴전선과 인접한 접경 지역이 되면서 군사 보호 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되었고, 정부의 수도권 발전 전략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였다. 그 결과 포천시는 낙후된 군사 도시 및 농촌 도시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 국제 냉전 체제가 붕괴되면서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남북 교류가 시작되면서 군사적 긴장 상태가 다소 개선되어 경기도 포천 지역의 군사 시설이 점차 축소되었고 국토 균형 발전 정책에 의해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경기도 포천 지역에도 다양한 산업 단지 조성과 도로 건설, 대단위 아파트 단지 조성 등의 사업이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서 공장들이 이전해오고 관광 상품들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포천 지역은 주거 및 경제 활동의 근거지로서 기반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또한 시대의 변화 및 그 변화에 부응하는 정책들의 도입에 힘입어 인구가 늘어나 2003년에는 군에서 시로 승격되기에 이르렀고, 도농 복합 도시의 건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우릴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대진 테크노파크 단지, 친환경 첨단 섬유 산업 단지, 가구 섬유 복합 단지 등이 가동 중인 현재의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있게 되었다.

[미래 지향적 도농 복합 도시의 건설]

20세기 말의 포천 하면 긍정적 이미지와 부정적 이미지가 중복되어 떠올려진다. 긍정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로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관광 자원, 특산품 등이 있다.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는 한탄강 유원지, 산정 호수, 백운산 등이 있으며 관광 자원으로는 이동 갈비, 산정 호수, 베어스 타운 등이 있다. 특산품으로는 이동 막걸리, 버섯, 인삼 등이 있다.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로는 항상 긴장감이 감도는 군사적 분위기, 포천시로의 진입을 가로막는 극심한 교통 체증, 소규모 공장들의 난립, 낙후된 도시시설 등을 들 수 있다. 천혜의 자연 환경과 풍부한 역사 문화 유적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이런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면서 포천은 더욱 낙후된 지역으로 머물게 되었다.

포천시가 보다 발전적인 미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런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풍부한 역사 문화 유적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하고, 접경 지역으로서의 군사적 분위기와 만성적인 교통 체증 등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여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최근 들어 포천시는 급격한 시대 변화에 부응하면서 긍정적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조건도 많이 갖추고 있다. 그 첫째는 그동안 포천시를 가장 낙후하게 만들었던 접경지대의 가치 변화이다. 최근 접경지대 및 DMZ에 대한 가치가 크게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군사 시설이 밀집하여 정주 생활환경이나 재산권 행사에 가해졌던 제약들이 하나둘씩 풀리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즉 탈냉전 시대를 맞이해 적대적인 경쟁이나 분쟁보다는 평화적 해결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국제 안보 환경의 변화 속에서 포천 지역의 지리적 가치가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포천시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더욱 필요한 시기가 되었고, 포천시 역시 접경지대 및 DMZ에 대한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향후 통일에 대비한 전략 지역으로서 도로 건설이나 도시 계획 등 사회 기반 시설 확충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하며, 군사 보호 구역에 대한 활용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둘째는 수려한 자연 환경과 풍부한 역사 문화 유적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미래는 문화의 시대이다. 그 동안 우리 문화는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지방으로 전파되는 중앙 집권적인 형태로 형성되었다. 따라서 서울에서나 포천에서나 부산에서도 동일한 형태로 나타나는 천편일률적인 문화였다. 하지만 이제 지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각 지역마다 고유의 개성을 살리는 차별화된 문화를 경작해 나가야하는 시대로 변화해야 한다. 따라서 그것이 역사에 근거를 둔 것이든, 민속적으로 전승된 것이든, 최근 만들어진 것이든 포천시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문화는 포천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주고, 타지 사람들이 포천시를 이해하고 찾게 만드는 수단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포천시의 자랑거리인 영평 8경과 이곳에 근거를 두고 생활했던 양사언(梁士彦)·최익현(崔益鉉) 등과 같은 지역 선현들의 일화를 스토리로 엮어 상품화하면 포천시만이 가진 독특한 관광 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는 풍부한 자원 개발과 함께 지속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도시화는 이미 90%를 넘어섰다. 도시화 속도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도시화를 위한 개발이 주를 이루게 되면서 지역 사회의 전통적인 모습이 빠르게 와해되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포천 지역은 농업적인 전통 사회의 기반이 아직도 상당 부분 남아 있고,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역이 많이 잔존하고 있다. 따라서 포천은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루는 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포천만의 모습을 유지하고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포천시의 자랑인 수려한 자연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개발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영평 8경, 한탄강, 백운산 등 기존의 유명 관광지는 철저하게 자연 그대로 지켜나가면서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간직한 지역임을 홍보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자연 환경을 활용한 고품질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하여 포천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최근 포천시의 버려진 채석장을 포천 아트 밸리로 개발하여 훌륭한 관광 상품으로 만든 바와 같은 역발상의 지혜도 필요하다.

한편, 첨단 산업 단지 및 대학, 병원 등의 유치·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상하수도의 보급, 도로 증설 등과 같은 생활 기반 시설도 확충하여 보다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춘 도시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포천시가 진정한 도농 복합 도시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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