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 우여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294
영어공식명칭 Baengmagang River -sashimi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지역 내 재료 생산지 백마강 - 충청남도 부여군 지도보기
성격 음식물
재료 위어
계절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백마강으로 회유하는 위어를 잡아서 먹는 회.

[개설]

백마강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역(汽水域)이다. 해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생태 환경의 특성상 어족 자원이 풍부한 내수면 어업의 보고였다. 조선 시대 각종 읍지와 지리지에 기록된 백마강의 대표적인 어종은 위어(葦魚)를 비롯한 숭어[秀魚]·붕어[鯽魚]·잉어[鯉魚]·뱅어[白魚]·농어[鱸魚]·참게[蟹] 등이다. 백마강 우여회는 매년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부여 지역의 별미이다.

회유성 어종인 위어는 바다에서 먹이 활동을 하다가 3월 말 무렵에 강의 하류로 거슬러 올라와 갈대가 무성한 곳에 알을 낳는다. 그래서 ‘갈대 위(葦)’ 자를 써서 ‘위어(葦魚)’라 쓰며, 우여, 웅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부화한 어린 고기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바다로 내려가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성어가 되어 다시 산란 장소로 회유한다.

[만드는 법]

위어는 성질이 급한 탓에 그물에 걸리면 금세 죽는다. 따라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즉시 내장이나 꼬리를 떼어 내고 잘게 썰어서 얼음에 쟁여 회로 먹는다. 살과 뼈가 연하고 식감이 좋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백마강 위어는 백제의 역사와 결부되어 숱한 전설을 낳았다. 위어는 임금에게만 진상하던 귀한 생선이었는데, 의자왕이 즐겨 먹었다 하여 ‘의어’라 불렀다는 속설이 전한다. 또, 의자왕이 당나라로 끌려갈 때 위어가 뱃머리를 들이받아 못 가게 하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사비성을 점령한 소정방이 입맛이 없어 위어를 찾았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하자, “하찮은 물고기까지 이렇게 의로울 줄이야!”라고 탄식하며 화친을 맺지 못한 것을 후회하였다고 한다. 이후 위어의 이름을 ‘의어(義魚)’로 불렀다고 한다.

위어는 조선 시대 임금의 수라상에 오르던 귀한 물고기였다. 조선 후기에는 행주(幸州)[현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있던 옛 고을 이름]의 사옹원(司饔院)에 딸린 ‘위어소(葦魚所)’에서 위어를 잡아 궁중에 진상하였다.

[현황]

1990년 금강하굿둑이 준공되면서 강으로 올라오는 회유로가 차단된 탓에, 위어는 백마강 유역에서 구경하기 어려운 어종이 되었다. 현재 백마강의 명물이었던 백마강 우여회는 대부분 전라북도 등에서 어획한 고기로 대신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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