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0036
한자 浮山
영어공식명칭 Busan
이칭/별칭 뜬 산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진변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중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전구간 부산 - 충청남도 부여군
해당 지역 소재지 부산 -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진변리 지도보기
성격
높이 106m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진변리에 있는 산.

[개설]

부산(浮山)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진변리에 있는 높이 106m의 산이다. 부산오산(吳山), 일산(日山)과 함께 삼영산(三靈山)으로 불려 왔다. 한편, 신성한 의미를 지닌 삼산의 개념은 백제가 수도를 사비로 옮긴 성왕 대에 성립되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삼국유사(三國遺事)』「남부여 전백제 북부여(南扶餘 前百濟 北扶餘)」 조에 “고을 안에는 산이 세 개가 있어서 그것을 일산·오산·부산이라고 하는데 백제가 전성(全盛)하던 때에는 신들이 그 산들 위에 살면서 서로 날아 왕래하기를 조석으로 끊임이 없었다”라는 부산에 얽힌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백제의 왕도 부여를 보호하는 세 곳의 상징적인 산이 있었고, 그중 하나가 부산이었음을 알 수 있다. 백제 시대 세 곳의 산을 중심으로 삼산과 오악에서 산신들을 숭배하는 제사 체계가 마련되어 있었을 것이며, 그러한 산천제의(山川祭儀) 체계는 왕실의 안녕을 도모하고 국토를 사방에서 수호하는 기능을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백제 당시부터 부산이 상징성을 가진 곳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부산은 강가에 홀로 서 있는 모양에서 유래한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어느 해 여름 큰물이 진 뒤 산 하나가 강물에 떠내려왔다. 아침에 한 아낙이 빨래를 하는데 산이 떠내려 오자 크게 놀라 산이 떠내려온다며 소리를 질렀다. 그 바람에 그만 부정이 타서 산이 멈추고 말았다. 이로써 ‘떠내려온 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원래 청주에 있었던 산인데 홍수에 휩쓸려 부여까지 내려와서 머무르게 되었다. 얼마 뒤 홍수로 산을 잃어버린 청주 고을 성주가 산을 찾으러 부여까지 왔고 이에 백제의 성왕이 매년 산에 대한 사용료로 산세를 보내 주기로 하여 돌아갔다.”

전설의 내용에서 홍수를 겪기 쉬운 규암 일대의 지형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명칭 유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부여현 산천 조에 부산은 고성진(古省律)의 북쪽 언덕에 있으며, 고성진은 사비하(泗沘河)로서 부소산 아래에 있다고 하였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도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 지형도』에는 규암면의 동쪽 진변리에 흐르는 백강 변에 작은 산이 묘사되어 있으며, 산의 이름이 부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에 따라 ‘부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불어날 때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강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하여 ‘뜬 산’이라고 부르는 설과, 금강의 위쪽에서 떠내려온 산이라 ‘부산’이라고 부른다는 설이 있다.

[자연환경]

부산은 부여군의 중앙부 저지에 속한다. 중앙부 저지는 부산이 있는 규암면을 비롯하여 구룡면·홍산면·남면·장암면·옥산면으로 둘러싸인 금천 유역과 금강 연변의 부여읍 지역에 해당하며, 부여군 내에서 가장 넓은 저지대를 이루고 있다. 금강으로 지천·은산천·구룡천·금천 등의 하천이 유입되는데, 이에 금강과 만나는 지역에 넓은 충적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부산 일대가 저지대였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곧잘 물바다가 되었고 이로써 부산이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근래에는 부산의 남북 강변에 제방이 축조되어 홍수 위험이 줄었다.

부산은 중생대 쥐라기의 화강암류 분포 지역으로 주로 흑운모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운모편암, 편마암층들을 모두 관입하였다. 부산의 화강암류는 조립, 등립의 조직을 보이며, 정장석, 석영 및 흑운모로 구성되어 있고, 이 밖에 백운모, 녹니석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황]

부산규암면의 동쪽, 금강과 접한다. 백마강길을 따라 걸으면 부산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가 나온다. 부산의 등산 코스는 산이 낮아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나 서쪽으로 흐르는 금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코스는 1.3㎞, 2코스는 0.92㎞이며, 1코스와 2코스를 연결하는 0.37㎞의 연결로가 있다. 부산의 중턱에는 부산각서석(浮山刻書石)[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이 있다. 부산의 입구에는 규암 부산서원(窺岩 浮山書院)[부여군 향토문화유산 제128호]과 부여동매(扶餘冬梅)[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라 불리는 5m 높이의 매화나무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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