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7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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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魂-農事- |
이칭/별칭 | 진산밭의 영혼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용흥리 봉덕 마을 |
집필자 | 정성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4년 - 「영혼을 달래고 다시 농사지은 진산밭」,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진산밭의 영혼들」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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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영혼을 달래고 다시 농사지은 진산밭」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용흥리 봉덕 마을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문 영감|문 영감의 가족 |
모티프 유형 | 억울하게 죽은 영혼|영혼을 달래는 제사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용흥리 봉덕 마을에 전해 오는 밭에 얽힌 이야기.
[개설]
영암군 영암읍 용흥리(龍興里) 봉덕 마을에 전해 오는 「영혼을 달래고 다시 농사지은 진산밭」은 일제 강점기에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과 그 영혼을 달래기 위해 제사를 지낸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영암 문화원에서 발행한 『영암의 전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영암 용흥리 봉덕 마을 문 영감네 집에는 500평 남짓한 텃밭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문 영감네 텃밭을 진산밭이라고 불렀다. 문 영감네는 텃밭에서 푸성귀를 키웠다. 어느 날 문 영감네 집에 일본 순사가 찾아와 지서(支署)를 세울 것이니 진산밭을 내놓으라고 협박하였다. 겁에 질린 문 영감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진산밭을 빼앗기고 말았다.
순사들은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문 영감네 텃밭에 지서를 세웠다. 지서가 다 세워지자 지서장과 순사들은 일본에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죽이기 시작하였고, 진산밭 뒤뜰은 여러 가지 이유로 끌려와 죽은 시체들로 가득 찼다.
해방이 되면서 지서는 없어지고 문 영감네는 다시 진산밭을 일구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예전에는 잘 자라던 푸성귀가 싹을 틔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문 영감은 아들과 며느리에게 고사 지낼 준비를 시켰다. 그날 밤 고사를 지내자 고사 음식을 진설해 놓은 상이 파르르 떨리고 주위에 한 줄기 바람이 불더니 말울음 소리가 밭 주위를 돌다가 사라졌다. 고사를 지낸 후 진산밭에서는 다시 푸성귀가 자라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최근까지도 진산밭에서는 녹슨 칼 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영혼을 달래고 다시 농사지은 진산밭」은 ‘억울하게 죽은 영혼’과 ‘영혼을 달래는 제사’가 주요 모티프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제시하고 있어 사실성이 높은 것이 이 이야기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