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에 있는 남유용(南有容)의 묘.

[개설]

남유용[1698~1773]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의령(宜寧), 자는 덕재(德哉), 호는 뇌연(雷淵), 소화(小華)이다. 영의정 남공철(南公轍)의 아버지이며, 동지돈녕부사 남한기(南漢紀)의 아들이다. 1721년(경종 1) 진사시에 급제하여 강릉참봉(康陵參奉), 영춘현감(永春縣監)을 지냈다. 1740년(영조 16) 알성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홍문관에 등용된 후 여러 관직을 거쳤다. 1754년(영조 28) 원손보양관으로 있다가 다음해 『천의리편(闡義理編)』의 찬집당상(纂集堂上)을 겸하였고 이후 예문관제학, 좌부빈객, 대제학, 대사헌을 역임하였다. 1757년(영조 33) 원손사부(元孫師傅)를 거쳐 예조참판으로 옮겼고 1764년(영조 40) 우빈객, 1767년 봉조하가 되었다. 문장과 시에 뛰어났고 글씨에도 재주가 있었다. 저서로는 『뇌연집(雷淵集)』, 『명사정강(明史正綱)』이 있다. 시호는 문청(文淸)이다.

[위치]

남유용의 묘는 율동 국궁장(國弓場) 왼편의 의령남씨 선영에 정서향(正西向)하여 있다. 소로와 인접한 구릉 말단에 동서 상하로 있는 2기의 묘소 중 상부가 남유용의 묘이다.

[형태]

묘는 원형의 단독분이며 용미와 활개를 갖추고 있다. 봉분의 크기는 높이 130㎝, 남북 직경 520㎝이다. 봉분 중앙에는 혼유석, 상돌, 사각향로석과 상돌 좌우에 팔각의 망주석 및 왼쪽에 묘갈이 세워져 있다.

[금석문]

남유용의 묘갈은 묘소의 왼쪽 하단에 세워져 있다. 백색화강암제의 비좌와 오석(烏石)의 비신 및 팔작지붕의 지붕돌[옥개석] 형태이다. 비신의 비문은 4면에 있는데 상부의 전액(篆額)은 ‘형조판서대제학치사봉조하증시문청뇌연남공묘갈(刑曺判書大提學致仕奉朝賀贈謚文淸雷淵南公墓碣)’이며, 앞면의 갈제는 ‘有明朝鮮國崇祿大夫行刑曺判書兼弘文館大提學藝文館大提學知成均館事同知 經筵春秋館事 世子左副賓客 元孫師傅致仕奉朝賀 贈謚文淸雷淵南公墓碣(유명조선국숭록대부행형조판서겸홍문관대제학예문관대제학지성균관사동지 경연춘추관사 세자좌부빈객 원손사부치사봉조하 증시문청뇌연남공묘갈)’이다.

비문은 아들 남공철(南公轍)이 짓고, 남인구(南麟耈)가 글씨를 썼으며, 증손(曾孫) 남주헌(南周獻)이 전(篆)했다. 건립연월은 1805년(순조 5)이다. 비의 규모는 총 높이 250㎝로 비좌는 높이 52㎝, 너비 107㎝, 두께 79㎝, 비신은 높이 147㎝, 너비 59㎝, 두께 33㎝, 지붕돌 높이 51㎝, 너비 105㎝, 두께 79㎝이다.

[현황]

남유용 묘 및 묘갈은 율동 일원에 세거하였던 남준, 남염 등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 산57에 있는 의령남씨 묘역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