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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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子 |
영어음역 | Adeul Jugin Eomeonireul Yongseohan Hyoja |
영어의미역 | Filial Son Who Forgave His Mother Who Killed Her S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 |
집필자 | 주경미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자식을 죽인 어머니에게 효도한 부부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9년 2월 5일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의 한 집에서 열세 살 이영실(여)이 할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온 가족 앞에서 구술한 내용을 최래옥이 채록하여, 1980년에 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실었다.
[내용]
옛날 고려장이라는 풍습이 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한 부부가 노모를 모시고 살았는데, 노모가 늙어 노망이 나서 고려장을 해야 할 상황이 되었지만 부부는 노모를 산에 버리지 않고 사람들 눈을 피해 광 속에 숨겼다.
부부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었다. 하루는 광에 있는 노모가 손자가 보고 싶다고 하였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아들을 데려다 주고는 밖에 일을 하러 나갔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시어머니가 손주를 삶아서 맛있다며 먹고 있었다. 며느리는 너무나 화가 나서 남편에게 말을 했는데, 남편은 어머니한테 뭐라고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니 아무 말 하지 말고 뼈라도 챙겨 무덤이나 만들어 주자고 하였다.
그후 하루는 잠을 자는데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아들 산소 꼭대기에 큰 산삼이 있다고 하였다. 잠에서 깨어 보니 부부가 똑같은 꿈을 꾼 것이었다. 부부가 아들 묘에 가보니 정말 아이 모양의 커다란 산삼이 나 있었다. 아들은 산삼을 캐서 노망난 노모에게 주었다.
이 소문이 온 세상에 알려져서 임금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임금님은 과연 효자라고 하면서 고려장을 폐지했다. 얼마 뒤 며느리의 꿈에 산신령이 또 나타나서 쌍둥이를 준다고 하였다. 그후 정말로 아들 쌍둥이를 낳고 잘살았다.
[모티브 분석]
「아들 죽인 어머니를 용서한 효자」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고려장 폐지와 관련한 이야기 중 하나이다. 자식을 죽인 어머니를 용서하는 아들 부부의 지극한 효행이 기본 모티브로, 효성이 지극한 부부가 아들의 무덤에서 산삼을 얻고 나중에 아들 쌍둥이까지 얻은 것은, 이들 부부에게 상을 내리고 싶은 민중의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