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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신랑의 복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2329
한자 -新郞-復讐
영어음역 Baem Sillangui Boksu
영어의미역 Revenge of Snake Groom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 과립리
집필자 이수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 등장인물 여자|어머니|구렁이|셋째 딸
모티프 유형 변신담|복수|야래자형 설화|견훤 설화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 과립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구렁이로 변신하여 복수를 하는 사람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9년 최래옥이 채록하였으며, 『한국구비문학대계』(전라북도 남원군편) 5-1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어떤 여자가 산에 갔는데,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서 소변을 보았다. 그런데 산에 갔다 온 뒤로는 저녁만 되면 어떤 청년이 창문으로 넘어와서 여자를 괴롭혔다. 마침내 임신을 한 여자는, 배가 점점 불러오자 할 수 없이 어머니한테 사정 이야기를 하였다. 어머니는 딸에게 그 청년이 다시 오거든 바늘에 실을 꿰어 달아 놓으라고 일렀다.

그날 저녁 청년이 창문을 넘어 들어왔다가 돌아가려고 하자, 여자는 어머니가 가르쳐 준 대로 청년의 옷자락에 실을 꿰어 놓은 바늘을 꽂아 놓았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와 딸이 실을 따라가 보니, 전날 소변을 보았던 자리에 바늘과 실이 있었다. 실을 뽑고 그곳을 파보니 큰 누런 구렁이가 있었다.

딸은 아이를 낳을 달이 되어서 해산을 하였는데 낳고 보니 커다란 구렁이였다. 어머니가 놀래서 구렁이를 뒤꼍에 있는 굴 속에다 감추어 놓고는, 딸이 무엇을 낳았느냐고 묻자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죽어 버렸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그런데 어쩌다가 어머니는 딸이 구렁이를 낳은 이야기를, 딸이 셋 있는 옆집 아주머니에게 말하게 되었다.

그 후 딸이 낳은 구렁이가 밤만 되면 울자, 어머니는 옆집 아줌마와 굴 속으로 가보았다. 그런데 구렁이가 아기로 변해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렇지만 밤중에 우는 소리는 아기 울음소리가 아니라 구렁이 소리였다.

옆집 아줌마의 셋째 딸이 성장하여 시집 갈 나이가 되었는데, 그 사이 구렁이도 많이 자랐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구렁이가 밤만 되면 그 셋째 딸을 찾아갔다. 식구들이 모두 앉아 있는데도 구렁이는 그 셋째 딸 옆에만 앉아 있었다. 식구들이 안 되겠다고 몽둥이로 치자 구렁이가 거꾸러졌다. 그러나 셋째 딸이 밖으로 나가면 구렁이도 따라 나가고, 셋째 딸이 울면 구렁이도 따라 울었다. 이를 본 동네 사람들이 보통일이 아니라고 걱정을 하였다.

그런데 얼마 후 그 구렁이가 남자로 변하여 셋째 딸에게,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가 도망가서 찾다가 이러저러해서 총각으로 죽었소. 사실 그 여자에게 해꼬지를 하려고 구렁이가 되었소만, 나를 낳은 여자가 내 위에서 소변을 보기에 화가 나서 하는 수 없이 여자에게 해꼬지를 한 것이오.”라고 말했단다.

[모티브 분석]

「뱀 신랑의 복수」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해 오는 야래자형 설화, 혹은 견훤 설화와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야래자형 설화, 혹은 견훤 설화가 영웅의 탄생이나 한 나라를 건국하는 신화적 내용을 담고 있는 반면에, 「뱀 신랑의 복수」는 개인 차원의 복수를 하기 위해 뱀으로 변신하였다는 평범한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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