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산 출신의 학자.

[개설]

이호우(李浩祐)[1826~1892]는 1850년(철종 1)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이종상(李種祥)의 문인이며, 문집으로 『소산집(素山集)』을 남겼다.

[가계]

이호우의 본관은 순천(順天), 자는 치수(致壽), 호는 소산(素山)이다. 아버지는 이일세(李鎰世), 어머니는 이관진(李寬鎭)의 딸 성주 이씨(星州李氏), 할아버지는 이충원(李忠元), 증조할아버지는 이현(李炫)이며, 부인은 생원(生員) 박용환(朴龍煥)의 딸 밀양 박씨(密陽朴氏)와 박치영(朴致榮)의 딸 밀양 박씨이다. 고려 말 두문동 72현 중 한 사람인 이양소(李陽昭)의 후손이다. 이호우의 순천 이씨 가문은 16세기 이래 영천(永川) 지역에 세거하다가 이호우의 고조할아버지인 이덕래(李德來) 대에 자인(慈仁) 지역으로 이거하였다.

[활동 사항]

이호우는 1826년(순조 26) 경상도 자인현(慈仁縣) 가일리(駕日里)[지금의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가일리]에서 태어났다. 10세 때 외가에서 공부하였고, 이후에는 이종상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또한 이재집(李在潗)·류주목(柳疇睦)에게 종유하였다. 김상직(金商稷)·이호승(李浩升)·서문간(徐文榦)과 교유하였다.

1850년 진사시에 합격하였지만 성균관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고향으로 낙향하였다. 이후에는 공리(功利)에 뜻을 두지 않고 학문 연구에 힘썼다. 1853년(철종 4) 연달아 부모상을 당하자 『가례(家禮)』에 따라 장례를 치렀고, 삼년상 동안 집안일에 대해서는 일절 말하지 않았다. 1882년(고종 19) 자인향교(慈仁鄕校) 도유사(都有司)를 지냈으며, 향교의 중수 기문과 상량문을 지었다. 1884년(고종 21) 당리(堂里)[지금의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당리리]로 이거하였고, 매부인 교관(敎官) 이기찬(李起瓚)과 머물며 학문을 연구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호우의 문집으로 『소산집』 7권 3책이 전한다. 『소산집』은 시(詩) 230수, 서(書) 50편을 비롯해 소(疏)·서(序)·기(記)·발(跋)·명(銘)·상량문(上樑文)·제문(祭文)·묘지(墓誌)·잡저(雜著)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잡저에는 이종상의 학문을 살펴 볼 수 있는 여러 성리설과 명승을 유람하고 남긴 일록(日錄)이 수록되어 있다.

[묘소]

이호우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삼귀리 신제(新堤)에 있다.